▲ 빗속의 콘테 감독 ⓒ인터밀란 트위터 캡처
▲ 물이 사방으로 튀는 폭우였다. ⓒ인터밀란 트위터 캡처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비는 내려도 훈련은 멈추지 않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리그 재개를 앞두고 인터밀란의 훈련을 강행했다.

인터밀란은 현지 시간으로 15일 1군 선수들에 프리마베라 팀 선수들을 일부 포함시켜 훈련을 진행했다. 작은 크기의 경기장에서 연습 게임을 진행했고, 체력 훈련까지 이어졌다. 오는 20일 벌어질 사수올로와 2019-20시즌 세리에A 8라운드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A대표팀 소집에 다녀온 로멜루 루카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등의 모습도 포착됐다.

이날은 큰 비가 내렸다. 인터밀란이 '트위터'에 게재한 영상을 보면 훈련장엔 물이 고여 선수들이 움직일 때마다 사방으로 물이 튀었다. 달리는 선수들 역시 내리는 빗물에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찡그린 채 달려야 했다. 콘테 감독은 챙이 달린 모자를 쓰고 훈련을 지휘했다.

인터밀란은 이탈리아 최고 명문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부침의 시기를 겪었다. 2009-10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 시절 마지막 스쿠데토를 차지한 뒤 우승권에 다가서지 못했다. 2010-11시즌부터 2018-19시즌까지 최고 성적은 2위였고, 2012-13시즌엔 9위까지 밀려나며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지키는 것이 고작이었다.

쇄신을 위해 영입한 인물이 바로 콘테 감독이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감독으로 공수 밸런스를 잡고 빠른 공격 전환을 강조하는 감독이다. 콘테 감독은 수비를 꾸리는 능력이 뛰어나 '우승 청부사'로 꼽힌다. 유벤투스에서 2011-12시즌부터 2013-14시즌 3연속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2016-17시즌엔 첼시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17-18시즌에도 첼시에 FA컵을 안겼다.

콘테 감독 아래서 인터밀란도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7경기에서 6승 1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유일한 패배는 우승 경쟁 상대인 유벤투스와 맞대결에서 1-2로 패한 것. 하지만 경기력에선 분명 칭찬할 만했다.

명가 재건이란 목표를 위해 함께 뛴다. 빗속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한 콘테 감독과 그의 선수들 역시 그 목표를 알고 있을 것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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