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공유. 제공|매니지먼트 숲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82년생 김지영'의 공유가 부부 호흡을 맞춘 정유미와 연기한 달콤한 신혼 장면를 보다 '하지마 안돼'하고 소리를 질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공유는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 개봉을 앞둔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갖고 상대 배우 정유미에 대해 언급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을 살아가는 여자 김지영(정유미)의, 누구나 아는 것 같지만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작품. 100만부가 팔린 조남주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공유는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어 이야기를 내뱉는 아내의 모습을 먼저 알고 가슴앓이 하는 남편 대현 역을 맡았다.

정유미와는 2011년 영화 '도가니', 2016년 '부산행'에 이어 3번째 만남이다. '82년생 김지영'에서는 부부로 등장하면서 더 가까이 호흡했다.

공유는 정유미에 대해 "저는 정유미라는 배우를 신뢰하는 관객이자 시청자다. 더불어 현장에서 작업해 봐서 이 사람이 일터에서 얼마나 상대를 배려하고 얼마나 영감을 주는지를 확인한 사람이기도 하다"라며 "당연히 믿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는 새롭게 도전한다. ('82년생 김지영'의) 결과를 예단하지 않지만 저는 영화를 보고 고마웠다. 제가 믿은 배우가 저에게 보답해주는 느낌이었다"며 재차 정유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공유는 호흡을 맞춰 본 상대와 호흡하는 건 가까워지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플러스 요인이라면서, 정유미와의 신혼 회상장면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공유는 "현장에서 멋모르고 찍었다. 밝은 신이 많지 않아 좋아하면서 웃었다. 유치하지만, 애드리브 하나 던졌는데 스태프가 웃으면 기분이 좋아 계속 '다음엔 뭐 하지' 하게 된다. 재밌게 화기애애하게 찍었다"면서도 "막상 화면으로 옮겨지니까 내가 언제 저랬나 싶었다"고. 그는 "(기술시사 때) 큰 극장에서 저희끼리 봤는데 보다가 '하지마 안돼!'하고 소리 질렀다"고 말했다.

공유는 "그때 스태프가 많이 웃으셨다. 감독님은 더 있었는데 잘랐다고 하셨다. 감사하다고 했다"면서 "촬영 당시엔 컷을 안 하시기에 계속 다 했다. 신혼부부고 얼마나 뜨겁겠나. 애드리브 대사를 하다가 15세 관람가에 영향을 줄 뻔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정유미와 부부 연기에 대해 "저는 좋았다. 나이대에 맞게. 인제 시작하는 풋풋한 연인보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관계가 좋았다"며 "팬들은 달달한 로맨틱, 로맨틱코미디를 기대하셨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은 장르에서 이런 관계로 만난 게 더 편했고 더 주고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23일 개봉을 앞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