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리에 대한 부검 1차 결과가 나왔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얼마나 힘들었으면 2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스스로 세상에 등을 졌을까.  팬들 곁을 떠난 설리에 대한 1차 부검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많은 이들의 예상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없으며,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할 때 나타나는 흔적이 발견됐다고 전해져 또 한번 가슴 사무치게 한다.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는 16일 설리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로부터 1차 구두 소견을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구두 소견 결과 설리의 시신에서는 외력에 의한 사망으로 의심할 만 한 어떠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할 경우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흔적이 발견됐다고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밀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만 현재까지 범죄를 의심할 만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 설리에 대한 부검 1차 결과가 나왔다. ⓒ곽혜미 기자

1차 부검 결과가 나오자 누리꾼들은 다시 슬픔에 빠졌다. 설리의 사인을 두고 그간 추정과 정황만 난무했지만, 부검 결과가 전해지자 더욱 안타까움이 몰려오고 있는 것.

무엇보다 설리는 생전에 악플로 고통 받았다. 누리꾼들은 설리가 악플로 심적 고통이 심했다는 것을 사망한 배경과 연관 지어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모두의 책임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설리는 타살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제는 무작정인 비난만 난무하는 악플은 지양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께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한 전원 주택 2층에서 숨진 채 매니저에 의해 발견됐다. 매니저는 전날인 13일 오후 6시 30분께 설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로 연락이 되지 않자 설리의 집을 방문했다가 숨진 그를 발견했다.

고인의 장례와 발인은 비공개로 이뤄진다. 다만, 팬들을 위한 별도의 조문 장소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마련됐다. 조문 장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지하 1층)이며, 조문 가능 시간은 15일 오후 4시~9시, 16일 낮 12시~오후 9시다.

▲ 설리에 대한 부검 1차 결과가 나왔다. ⓒ곽혜미 기자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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