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 제공|매니지먼트숲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82년생 김지영'의 타이틀롤 정유미가 영화 외적 이슈로 주목받는 작품의 주연으로 나선 데 대해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정유미는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 개봉을 앞둔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을 살아가는 여자 김지영(정유미)의, 누구나 아는 것 같지만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작품. 100만부가 팔린 조남주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정유미는 타이틀롤 김지영 역을 맡아 지난해 1월 개봉한 '염력' 이후 스크린에 복귀했다.

특히 원작이 젠더 이슈로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작품인 만큼 정유미가 출연은 자체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정유미는 "받았던 시나리오 중 내가 할수 있겠다 해야되겠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물리적인 부대낌이 없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정유미는 "욕심이 나서 하고 싶은데 해도 안될 때도 있고 예전엔 투자가 안됐던 경우도 있다. 또다른 작품은 몰라도, 이제는 저라는 배우에게 이 작품에서 제안해 주셨고, 많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저라는 배우에게 다가왔다. 이야기도 환경도. 지금이면 내가 이런걸 한번 해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주인공을 하는 걸 많이 부담스러워 했고 일부러 피한 적도 있었다. 책임을 지기 싫어서"라고 고백하며 "그때는 제 포지션이 그게 맞았다. 또 언제 주연만 하겠나. 지금 할 수가 있고, 다른 작품에서는 '염력'처럼 조연, 단역으로도 흘러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유미는 "사실 작품을 선택하는 일은 그냥 늘 해왔던 일이다. 용기내야 할 일은 너무 많다"면서, 그래도 용기가 필요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더라. 이게 그 정도 일이었나 싶으면서도 많은 분들이 그 부분을 고민하고 계시구나 인지가 됐다. 뒤늦게 부담이 끼치거나 하지 않았다. 이 이야기를 만들고 가고자 했던 마음이 하나였기 때문에 그것이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정유미는 "그런 걸로 너무 스트레스 안받으셨으면 좋겠다. 응원해주시고 용기냈다 표현해주시는 분이 고맙다. 저를 생각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스트레스 안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웃어보였다.

그는 "정말 많은 댓글이 있더라. 다 읽지를 못하겠더라. 현실감이 없다. 다양한 자기 이야기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해해보고도 싶다. 하지만 그보다 잘 만든 이 영화를 공유하고 이 진심을 그대로 전달하는 게 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키보드를) 두드리는 분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표현하지 않는 분도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스트레스 덜 받으셨으면 좋겠다. 논리적 비판이랑 비난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23일 개봉을 앞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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