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FC 안드레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조)현우는 내일 오후 훈련에 할 수 있을 것이다."

깜깜이 '평양 원정'을 치른 축구대표팀에 주전 골키퍼 조현우를 보낸 안드레 대구FC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안드레 감독은 16일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 라운드 그룹A(1~6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대구는 4위로 그룹A에 올라갔다.

파이널A 첫 경기는 오는 20일 울산 현대와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다. 대구 입장에서는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다.

승리를 위해서는 주전 수문장이자 팀의 상징인 조현우가 무사히 팀에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현우는 지난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스리랑카와 2차전에 선발로 나서 8-0 승리에 기여했다. 땀을 흘리지 않아 샤워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그런데 문제는 15일 평양 원정이었다. 조현우는 뛰지 않았고 교체 명단에 있었다. 팀은 0-0으로 비겼다. 무관중 경기였지만, 평양에서 경기하는 그 자체로도 긴장하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선수단은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울산전까지 여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안드레 감독은 "처음에는 걱정됐다. 오늘 소식이 들어온 것은 집에 잘 도착해서 팀에 올 수 있다고 한다"며 깜짝 놀랄 발언을 했다. 대한축구협회도 겨우 평양에서 소통해 경기 소식을 전달했는데 조현우의 상황을 먼저(?) 알았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안드레 감독의 희망 사항이었다. 그는 "국내로 잘 돌아와서 (내일)오후에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경기를 생중계하지 않고 취재진도 받지 않는 등 상식적이지 않았던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축구의 나라 브라질 출신인 안드레 감독은 "(북한을)이해하기보다는 그 나라의 법이고 방식이다. 이해할 것은 없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어쨌든 조현우는 중국 베이징을 거쳐 복귀한다. 그는 "결과적으로 잘 합류를 할 것으로 본다.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무사 귀환을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