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스터 시절 매과이어(왼쪽)와 맨유로 이적한 매과이어(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지난 여름, 역대 센터백 최고 이적료로 해리 매과이어가 이적했다. 그런데 올 시즌 친정 팀과 현 소속 팀 순위가 사뭇 다르다.

매과이어는 8월 5일(한국시간) 레스터 시티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까지 매과이어를 추천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기대가 컸다. 이적료는 8000만 파운드(약 1180억 원)로 버질 판 데이크를 넘고 역대 센터백 최고액이 됐다.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 등에 허덕이던 맨유에 큰 힘이 됐다. 첼시와 개막전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다. 첼시전 뒤에도 최후방 빌드업과 세트피스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리오 퍼디난드의 등 번호 5번이 아깝지 않았다.

맨유는 매과이어를 포함해 애런 완-비사카까지 영입해 수비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런데 팀 성적은 별개였다. 스쿼드 균형이 맞지 않은 맨유는 흔들렸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져 리그 12위까지 추락했다. 강등권 노리치 시티와 승점 차이는 고작 3점이다.

반면 친정 팀 레스터는 날개를 달았다. 리그 4라운드에서 맨유에 졌지만, 토트넘 등을 잡으며 승승장구했다. 리버풀전에서도 졌지만 잘 싸웠다. 시즌 초반이지만 4승 2무 2패로 리그 4위에 있다. 

매과이어에게 아이러니한 결과다. 친정 팀을 떠나 맨유에 왔는데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경질설 등으로 어지럽고 유로파리그도 장담할 수 없다. 레스터는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간다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매과이어도 흔들린 팀에서 떨어진 폼을 인정했다. 체코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예선 A조 조별리그 7차전에서 진 뒤에 “클럽에서 컨디션을 대표 팀까지 가져왔다.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고 토로했다. 맨유는 10월 A매치 종료 뒤에 8연승 리그 선두 리버풀을 안방에 초대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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