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델손, 주세종, 김보경, 문선민, 정승원, 한국영(왼쪽부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연세대백주년기념관, 유현태 기자] 어떤 팀도 완벽한 스쿼드를 꾸릴 순 없다. 원하는 선수가 다른 팀에서 뛰는 경우도 허다하다. 2019시즌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위해 싸우는 6인의 K리그1 감독들이 탐내는 '다른 집 보배'는 누구일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33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1위부터 6위를 차지한 울산 현대, 전북 현대, FC서울, 대구FC, 포항스틸러스, 강원FC의 감독과 선수들이 행사에 참가했다.

울산 김도훈, 전북 모라이스, 서울 최용수, 대구 안드레, 포항 김기동, 강원 김병수 감독에게 "이 자리에서 참석한 선수 가운데 영입을 원하는 선수는?"이란 질문이 나왔다. 직접 맞상대하면서 어려움을 안겼던 선수들도 있는 만큼 감독들은 명쾌하게 '러브콜'을 보냈다. 각 팀을 대표해 김보경(울산), 문선민(전북), 주세종(서울), 정승원(대구), 완델손(포항), 한국영(강원)이 참가했다. 감독들의 대답은 "XX아, XX(팀 이름) 올래?"였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국영아 포항 올래?"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한국영은 수비력과 공격 전개 능력까지 모두 갖추며 K리그1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힌다. 중원 싸움이 중요한 포항의 스타일에 필요한 인재다.

김보경은 모라이스 감독과 최용수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기술과 드리블 능력, 패스 전개까지 공격적인 능력이 뛰어난 K리그1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최 감독은 "지난 겨울 김보경을 데려오려고 노력했다. 상당히 좋게 봤다"며 칭찬하더니 "평소엔 최강희 감독님이랑 중앙에 자리를 잡았는데, 사이드로 나오니까 불쾌하다. 제 위치를 찾아가겠다"며 긴 답변을 했다. 김보경에 대한 관심을 빙빙 돌려 표현했다.

반면 모라이스 감독은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관심 표현을 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바로 옆에 앉은 김보경에게 귓속말을 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말이 필요 없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포항의 완델손도 놓칠 수 없는 선수다. 빠른 발과 드리블, 왼발 킥으로 빠른 공격에서 빼놓을 수 없는 퍼즐이다. 안드레 감독은 "5명의 선수를 다 데려가고 싶으니까 불가능하니까 완델손 데려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수 감독은 "(완)델손 어때?"라며 장난스레 관심을 표했다.

대구FC의 인기몰이를 이끄는 정승원도 김도훈 감독의 관심을 받았다. 정승원은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여러 포지션을 두루 맡을 수 있는 선수다. 한국 22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며 현재만큼 미래가 창창한 선수다. 김도훈 감독은 "승원아 울산 올래?"라며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신촌동,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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