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인절스 벤치코치로 2002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던 조 매든 '신임' 감독.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에인절스는 마이크 트라웃이라는 당대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고도 2002년 이후 17시즌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트라웃이 데뷔한 2011년 이후로는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한 번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디비전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에 3전 전패해 가을 야구를 마쳤다. 오타니 쇼헤이의 영입도 어느새 약체로 전락한 에인절스를 일으키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베테랑 마이크 소시아 감독의 후임으로 데려 온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을 1년 만에 해고하면서 새 바람을 예고했고, 결국 컵스와 작별한 조 매든 감독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벅 쇼월터, 존 패럴, 자니 워싱턴과 경쟁에서 매든이 앞섰다. 

17일(한국시간) 에인절스와 3년 계약을 확정한 매든 감독은 2002년 팀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을 소시아 감독 아래 벤치코치로 함께 했다. 그에 앞서 1999년에는 감독 대행으로 29경기를 지휘해 19승 10패의 좋은 성적을 남긴 적도 있다. 

빌리 에플러 단장은 "매든이 복귀해 팬들에게 흥미진진한 야구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 그는 감독으로 일하는 동안 승리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그가 팀을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끌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매든 감독은 두 차례 대행 경력을 포함해 통산 16년 동안 1252승 1068패, 승률 0.540을 기록했다. 탬파베이에서 한 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에는 컵스를 옭아맨 '염소의 저주'를 풀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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