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사키 로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드래프트)는 KBO리그, 메이저리그와 다른 독특한 제도가 있다. 한 선수에 대해 여러 구단이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고, '승자'는 제비뽑기로 결정한다. 

역대 드래프트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선수는 1989년 노모 히데오, 1990년 고이케 히데오 두 명이다. 두 선수 모두 8개 구단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163km' 괴물 고교생 사사키 로키가 이 기록에 도전한다. 

2020년 입단 신인을 결정하는 올해 신인지명회의가 17일 열린다. 1라운드 후보는 세 명으로 압축됐다. 고교 최고 투수 사사키와 오쿠가와 야스노부, 대학 넘버원 모리시타 마사토가 그 주인공이다. 

가장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는 선수는 단연 사사키다. 16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닛폰햄과 지바롯데, 라쿠텐이 1라운드에 지명할 방침이다. 요미우리와 소프트뱅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세이부도 참전했다.  

사사키 아닌 다른 선수를 1라운드에 지명한다고 발표한 팀도 있다. 야쿠르트는 오쿠가와, 히로시마는 모리시타를 선택했다. 주니치는 거물 3루수 이시카와 다카야를 지명할 계획이다. 

나머지 9개 팀 가운데 '이탈표'가 없다면 사사키는 역대 최다 1라운드 지명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  

한편 노모와 함께 역대 최다인 8개 구단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고이케는 당시 드래프트에서 재수를 택했다. 요미우리, 야쿠르트, 세이부가 아니면 프로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였다. 공교롭게도 그를 원한 팀은 이 세 팀 외의 8개 구단이었다. 2년 뒤 드래프트에서는 긴테쓰의 단독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반면 사사키는 "12개 구단 어디라도 열심히 하겠다"며 선호하는 팀을 언급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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