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트 로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피트 로즈는 신시내티의 전설이자 '흑역사'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4256안타를 기록한 전설이지만 감독이면서 팀의 승패로 도박을 한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그동안 꾸준히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한 로즈가 이제 마음을 내려놨다. 

15일 '신시내티 인콰이어러'는 로즈가 출연한 팟캐스트 방송 '노 필터 스포츠'를 인용해 스포츠 도박 합법화에 대한 그의 생각을 보도했다. 결론적으로 로즈는 미국 내 스포츠 도박 합법화가 자신의 명예를 되살릴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명예의 전당도 포기했다. 

그는 방송에서 "도박으로 감독직에서 내려와야 했고 그로 인해 1억 달러의 손실을 본 셈이다. 3~400만 달러 연봉으로 30년 일했다고 치면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직 충분한 벌을 받지 못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스스로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를 거다"라며 자신이 겪은 피해가 결코 작지 않다고 주장했다. 

로즈는 "나는 규칙을 어겨서는 안 된다는 옛말의 완벽한 본보기다. 나는 죽을 때까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없다. 괜찮다. 내 잘못이니까"라고 후회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이 신시내티의 패배가 아닌 승리에만 돈을 걸었다고 했다. "나는 이기기 위해 우리 선수들에게 돈을 걸었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내 잘못이다.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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