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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ISSUE] 질문 하나 없던 北 취재진, 보도 여부도 ‘미지수’

박주성 기자 jspark@spotvnews.co.kr 2019년 10월 17일 목요일

▲ 지난 14일 평양에서 열린 한국 대표팀에 대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북한 취재진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박주성 기자] 북한 취재진은 질문 하나 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전 0시 45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벤투호'는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벌어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3차전에서 북한과 0-0으로 비겼.

이번 경기는 여러 가지로 사상 초유의 경기였다. 우선 29년 만에 평양 원정 경기를 치렀는데 김일성경기장에서 월드컵 예선을 치른 건 최초의 일이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는 제3국인 중국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번 경기에는 많은 것이 없었다. 중계, 취재진, 응원단이 없었다. 또 경기 직전 관중이 없다는 것도 확인됐다. 당초 5만의 평양 축구팬들이 가득 찰 것으로 예상됐으나 관중석은 텅텅 비었고, 관중 대신 10m 간격으로 인민군이 서 있었다.

북한은 이번 경기의 홍보를 최소화했다. 관중의 입장을 허용하지 않은 것도 이런 차원에서 짐작할 수 있다. 경기 전날인 14일 열린 한국대표팀에 대한 사전 기자회견에도 5명의 기자만 참석했다. 경기 후에는 벤투 감독의 소감 후 질문이 나오지 않아 곧바로 기자회견이 끝나기도 했다.

공항에서 만난 대표팀 고위 관계자는 정말 질문을 하나도 안 하더라. 이번 경기 결과를 북한이 보도나 할지 모르겠다. 북한 사람들이 한국과 경기를 한 것을 모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평양 원정은 정말 힘든 부분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역사적인 남북 대결을 지켜보기 위해 이 평양을 찾았다. 축구를 통한 평화를 기대했던 그는 텅 빈 관중석과 기자석, 중계도 되지 않은 경기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인판티노 회장은 FIFA 홈페이지를 통해 "역사적인 경기에 꽉 찬 경기장을 보길 기대했지만 관중이 전혀 없어 실망했다. 우리에겐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당연히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지역 협회에 해당 문제를 제기했다. 축구가 북한과 세계 다른 나라들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계속 나아가겠다. 평양 방문은 처음인데 축구를 통해 사람들의 삶에 행복을 가져다주기 위한 일들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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