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지라디 전 양키스 감독.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다음 달 프리미어12부터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미국 야구 대표팀을 맡기로 돼 있던 조 지라디 감독이 돌연 사임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러브콜이 이유로 꼽히는데,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지라디 감독을 메츠 사령탑에 어울리는 인물로 꼽았다.

보든은 17일(한국시간) 감독직이 공석인 7개 팀의 차기 감독을 추천했다. 그는 "에인절스는 내가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조 매든을 (17일에)이미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했다. 그리고 나머지 7개 팀에 해당 인물을 추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라디 감독은 메츠 감독에 가장 어울리는 인물로 꼽혔다. 보든은 "메츠는 이미 검증된 감독을 선임하는 쪽이 좋다. 여전히 단장의 일을 배우고 있는 브로디 반 와게넨 단장과 짝을 이룰 사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내가 1993년 신시내티 단장이었을 때, 초보 감독 토니 페레즈와 함께 했는데 톱니바퀴가 잘 돌아가지 않았다. 전직 메츠 감독이었던, 이미 한 시즌 90승을 경험한 데이비 존슨을 영입한 뒤 지구 1위에 올랐다."

보든은 "그가 야구를 많이 알고, 또 주변에 그런 사람이 많더라도 우승을 위해서는 경험이 필수적이다. 지라디 같은 증명된 감독은 와게넨 단장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곧 우승도 할 수 있다"고 메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봤다.

지라디 감독은 2006년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으로 74승 88패에 그친 뒤 양키스에서 '장기집권'했다. 2008년부터 뉴욕 양키스 감독을 맡아 2017년 시즌까지 통산 988승 794패를 기록했고, 2009년에는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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