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홍은동, 김건일 기자] 브라이언 오르테가(28, 미국)은 정찬성(32, 코리안좀비MMA)의 장단점을 묻는 말을 듣자 난감한 듯 머뭇거렸다.

어렵게 입을 연 오르테가는 "정찬성은 굉장히 강하다. 약점을 꼽자면 주짓수"라고 말했다.

1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65 기자회견 분위기는 순간 바뀌었다.

오르테가는 "정찬성은 대신 스탠딩(타격)에 장점이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자 정찬성은 "난 반대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주짓수가 강하고 스탠딩이 약하다. 그래플링 쪽으로 훨씬 더 자신있다"고 받아쳤다.

오르테가는 주짓수 검은 띠로 그래플링 실력이 페더급을 넘어 UFC 최고로 꼽힌다. 통산 14승 중 7승이 서브미션 승리. 길로틴 초크, 리어네이키드 초크, 트라이앵글 초크 등으로 이겼을 만큼 다양한 기술을 구사한다.

정찬성은 조제 알도와 난타전을 비롯해 데니스 버뮤데즈, 헤나토 모이카노를 펀치로 잡았다. 그런데 실제론 15승 가운데 서브미션 승리가 8승으로 KO(5승)보다 많다. UFC에서 최초로 트위스터로 이긴 선수이기도 하다.

▲ 1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65 기자회견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정찬성과 신경전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정찬성의 말을 전해들은 오르테가는 방긋 웃는 얼굴로 엄지를 아래로 내리며 "내가 위"라고 말했다.

정찬성은 기자회견 이후 "오르테가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으며 "오르테가의 주짓수를 대비해 훈련할 계획이다. 로드FC 박해진(주짓수 검은띠)을 훈련 파트너로 불렀고, 미국 캠프에선 오르테가와 체격이 비슷한 주짓수 실력자들과 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찬성은 페더급 랭킹 6위, 오르테가는 4계단 높은 2위다. 이 경기 승자가 오는 12월 UFC에서 싸우는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와 도전자 알렉사더 볼카노브스키의 승자와 다음 타이틀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스포티비뉴스=홍은동,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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