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훈이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는 눈부신 샷 감각으로 THE CJ CUP 첫날 단독 선수에 올랐다. ⓒ 클럽나인브릿지(제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박대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눈부신 스타트를 끊었다.

안병훈(28, CJ대한통운)이 국내 유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 'THE CJ CUP'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 내는 빼어난 샷 감각을 보였다.

안병훈은 17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2019년 THE CJ CUP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7언더파를 기록한 호아킨 니만(칠레)과 6언더파를 거둔 제이슨 데이(호주)를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2번홀(파3)과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안병훈은 6, 7번홀 연속 버디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백미는 라운드 후반에 나왔다. 안병훈은 11, 12, 13번홀에서 3연속 버디로 갤러리 탄성을 끌어냈다.

이때 공동 2위권에서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다.

화룡점정을 찍었다. 안병훈은 16번홀에서도 버디를 챙기며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이날 8번째 버디.

갤러리 박수에 덤덤하게 반응했다. 들뜨지 않았다. 안병훈의 차분한 '리액션'은 단독 선두로 마친 1라운드 최고 명장면 가운데 하나였다.

▲ 국내 유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 'THE CJ CUP' 1라운드가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렸다. 저스틴 토마스가 티샷을 하고 있다. ⓒ 클럽나인브릿지(제주), 한희재 기자
우승후보로 꼽히던 스타 골퍼들은 필드 적응 시간을 가졌다.

마크 레시먼(호주) 필 미컬슨과 한 조로 배정돼 '구름 갤러리'를 몰고다닌 THC CJ CUP 초대 대회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에 랭크됐다.

부활을 노리는 조던 스피스(미국)와 PGA 투어 통산 44승에 빛나는 미컬슨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29위.

디펜딩 챔프 브룩스 켑카(미국)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15위에 이름을 새겼다.

국내 팬들 성원을 등에 업은 한국인 골퍼진도 힘을 냈다. 특히 황중곤(26) 활약이 빛났다. 황중곤은 강력한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5언더파 67타를 거뒀다.

대니 리(뉴질랜드) 찰스 하웰 3세(미국) 등과 공동 4위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수민(26, 스릭슨)이 4언더파 68타로 바투 쫓았다. 아시아 최초 PGA 투어 신인왕에 빛나는 임성재(21, CJ대한통운)도 4언더파로 두 한국인 골퍼가 나란히 공동 9위를 마크했다.

'코리안 탱크' 최경주(49, SK텔레콤)와 이경훈(28, CJ대한통운)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5위를 차지했다.

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박대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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