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청담동, 조영준 기자/ 송승민 영상 기자]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이 반드시 이기고 싶은 팀으로 한국도로공사를 꼽았다. 여기에는 나름 이유가 있었다.

도드람 2019~2020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 베르사이유 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6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 그리고 각 구단의 외국인 선수가 참석했다.

지난해 흥국생명을 통합 우승으로 이끈 박미희 감독은 "올해는 국제 대회가 많아서 국가대표로 나간 선수들과 훈련할 시간이 부족했다. 모든 팀들이 그랬을 것이다"고 말했다.

▲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왼쪽)과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 KOVO 제공

그는 "남은 선수들의 부족한 점을 끌러올리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 팀은 외국인 선수도 늦게 합류했다. 이 점도 걱정인데 통합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흥국생명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그는 "흥국이 제일 강하다고 생각한다. 빈틈이 없고 박 감독님이 욕심이 많으시다"며 웃으며 말했다.

흥국생명은 5개 구단 감독들에게 모두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이에 박 감독은 "다섯 분의 감독님이 부담을 주시려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내년 1월 올림픽 예선 때는 우리 팀에 2명 정도가 국가대표로 나갈 것 같다. 루시아도 아르헨티나 대표 팀에 합류한다. 1라운드에서 3라운드까지 좋은 경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도로공사는 시즌을 앞두고 뒤늦게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이는 테일러 쿡 심슨(미국)이다. 테일러는 지난 2017년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고 국내 V리그에서 뛰었다.

김종민 감독은 "테일러를 영입할 때 고민이 많았다. 우리 팀이 1, 2라운드를 버리고 다른 선수를 영입하느냐, 아니면 첫 라운드부터 함께할 선수를 고르느냐에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결국 1라운드부터 우리와 함께할 수 있는 선수를 선택했다. 1, 2라운드를 포기하면 시즌을 접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일러는) 최근 팀에 합류해서 성실하게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테일러를 지도했던 박 감독은 "감독을 하면서 좋은 일과 힘든 일이 있었다. 그런데 테일러는 힘든 일과 관련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로공사를 꼭 이기고 싶은 이유는 지난 시즌 상대 전적에서 우리가 열세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기고 싶은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청담동, 조영준 기자/ 송승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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