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훈이 국내 유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 THE CJ CUP 첫날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는 폭발적인 '버디쇼'를 펼쳤다. ⓒ 클럽나인브릿지(제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박대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오늘(17일) 조금 이상했다. 나도 얼떨떨하다."

눈부신 스타트를 끊었다. 안병훈(28, CJ대한통운)이 국내 유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 'THE CJ CUP'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 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보였다.

안병훈은 17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2019년 THE CJ CUP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7언더파를 기록한 호아킨 니만(칠레)과 6언더파를 거둔 제이슨 데이(호주)를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안병훈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17일) 내가 생각해도 조금 이상했다(웃음). 최근 샷이 잘 안 맞았는데 치다 보니까 감이 돌아왔다. 공도 잘 맞고 거리감도 좋았다. 버디 기회가 많았다. (1라운드에서는) 좋은 게임 펼친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날씨 영향은 크지 않았다. 바람이 조금 덜 불었다. 방향이 중간중간 바뀌는 건 있었지만 세기가 약해서 별 영향은 없었다. 하지만 라운드 후반 접어드니까 바람이 조금씩 세게 불더라. (그래서) 마지막 홀이 다소 아쉽다. 앞바람 계산을 잘못해 버디를 잡지 못하고 파 세이브를 거뒀다. 그것 빼고 나머지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초대 대회와 제2회 대회 모두 미국 골퍼가 차지했다. 저스틴 토마스와 브룩스 켑카가 THC CJ CUP 트로피를 가져갔다.

안병훈은 대회 첫 한국인 골퍼 우승 가능성을 묻는 말에 "잘 모르겠다(웃음). 아마 가장 크지 않을까. 국적을 기준으로 보면 확률상 가장 많이 출전하고 있으니까.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그림은 멋질 것 같다"고 말했다.

안병훈 아버지는 탁구 선수 출신 안재형 씨다. 안 씨는 1988년 서울 올림픽 탁구 남자복식 동메달리스트 출신.

안병훈에게 아버지가 운동선수로서 조언을 해주는지 질문에 "크게 말씀은 안하신다. 가끔 아버지와 탁구도 치고 하는데 골프에 관해서는 별다른 충고나 조언을 하시진 않는다. (하신다 해도) 안 들을 것 같다(웃음)"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박대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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