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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전 풀영상보니…'카메라 4대 + 클로즈업'까지, 우세한 북한(전반 종료)

이종현 기자 ljh@spotvnews.co.kr 2019년 10월 17일 목요일

▲ 경기를 하고 있는 손흥민(7번)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이종현 기자] 애초 대한축구협회가 알린 내용과 달리 중계로도 손색 없는 북한전 영상이었다.

한국은 지난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전을 치렀다.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당시 북한은 한국의 관중, 취재진은 물론 중계사 방북을 허락하지 않았다. 선수단도 개인 스마트폰은 물론, 미국산 PC, 심지어 책의 반입도 금지했다. 

4만여 명의 관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됐던 북한 관중도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은 북한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제대로 된 플레이가 어려웠다. 

북한전을 마친 대표 팀은 16일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17일 오전 0시 45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귀국 당시 북한에서 제공한 '분석용 DVD'을 바탕으로 KBS, MBC, SBS 3사가 17일 오후 5시 중계방송을 하려 했으나, 방송용으로 적합하지도 않고 영상 사용 권한도 북한과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 결국 이날 예정된 방송은 취소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오후 1시 50분께 기자단을 대상으로 영상과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제한을 건 상황에서 90분 경기 영상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알렸고, 축구회관 2층에서 오후 3시 30분부터 상영회를 열었다. 

대한축구협회가 앞서 밝힌대로 화질과 화면비율은 좋지 않아 등 번호 등의 식별이 어려웠으나, 다양한 각도의 화면, 클로즈업이 수시로 이뤄졌다. 슈팅한 선수, 반칙한 선수, 수훈 선수를 향한 클로즈업도 있었다. 분석용보다는 중계용에 가까웠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카메라 4대가 촬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선발명단

한국은 김승규 골키퍼, 수비진은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 섰고, 이재성, 정우영, 황인범, 나상호가 미드필더, 손흥민 황의조가 투톱으로 출격했다. 포메이션은 4-4-2였다.

북한은 박광룡, 한광성 투톱, 박명성, 리영직, 리은철, 정일관 미드필더 라인에 심현진, 장국철, 리영철, 김철범이 포백, 안태성 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북한 역시 4-4-2 전형이었다.

◆전반전

경기 초반부터 홈팀 북한이 전방압박을 하고 한국을 압도했다. 경기가 거칠었다. 전반 2분 만에 북한의 공격수 박광룡이 주심에게 거친 플레이로 주의를 받았다. 전반 3분 김진수가 실수하자 벤치에 있는 북한 선수들마저도 크게 환호했다. 텅 빈 경기장에 북한 선수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문제의 장면은 전반 6분에 나왔다. 나상호가 헤더 경쟁 과정에서 북한의 박명성을 거칠게 밀었다. 이때 북한 선수들은 물론 가까이서 지켜보던 북한 벤치에서 선수단이 일제히 들고 일어섰다. 주심에게 강력 항의했다. 

이 장면에 대해선 당시 현장에 있던 축구협회 관계자는 "나상호 선수가 파울을 했는데, 파울을 당한 선수와 격렬한 충돌 직전에 황인범 선수가 공 있는 쪽으로 왔다. 오는 순간 북한 선수에게 볼을 맞았다. 화면엔 잘 안 나오는데, 황인범 선수가 맞으니 한국과 북한 선수들이 모였다. 황인범 선수는 옆에 심판에게 맞았다고 어필하면서 분위기가 이상하게 됐다. 중계 화면에서 나오지 않았다. 북한 선수의 손이 올라왔는데, (황인범 선수가)정확하게 주먹인지 손바닥인지 어느 부위로 가격당했는지 이야기는 없었다"라고 했다. 

10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리영철이 올린 '슛터링'이 골문으로 향하자 김승규가 어렵게 쳐냈다. 전반 11분 손흥민이 중원에서 돌파할 때 리영철이 거칠게 걷어냈다. 전반 13분 우측에서 황의조를 향한 크로스를 북한의 장국철이 어렵게 쳐냈다. 

전반 18분엔 북한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한국 센터백이 어렵게 걷어냈다. 전반 19분엔 황인범을 향해 리은철이 거친 태클을 했다. 전반 20여 분까지 북한이 7대3 정도로 앞서는 경기력이었다. 

전반 22분 북한의 박광룡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이후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에서 정일관이 처리하지 못했다. 한국의 수비진도 미쳐 처리하지 못하면서 가장 위협적인 기회를 내줬다. 전반 26분엔 정우영과 헤더 경쟁을 하던 박광룡이 머리를 잡고 넘어졌다. 주심이 반칙을 선언했다. 

전반 30분 이재성에게 리턴 패스를 받은 김문환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리영직이 거친 태클로 이날 첫 옐로카드를 받았다. 한국은 북한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가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황의조에게 볼이 거의 연결되지 못했다. 손흥민이 좌우 중원을 부지런히 오갔다. 

전반 40분엔 처음으로 김진수 손흥민을 거쳐 유의미한 패스로 이어졌지만, 제대로 패스를 받지 못했다. 전반 45분 왼쪽 측면에서 정일관에게 땅볼 패스가 잘 연결됐다. 박스 안 왼쪽에서 왼발로 슈팅하자 김승규가 어렵게 막았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북한전 전반전은 알려진 것보다 거친 축구는 아니었고, 한국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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