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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성 느꼈다" 달라진 정찬성, SNS·설전 피하지 않는다

맹봉주 기자 mbj@spotvnews.co.kr 2019년 10월 17일 목요일

▲ 한국에서 첫 UFC 경기를 치르는 정찬성. 국내에서 하는 기자회견이 낯설면서도 좋다고 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은동, 맹봉주 기자] "내가 하고 싶은 걸 실현시키기 위해선 조금 무리할 필요도 있다."

정찬성이 달라졌다.

코너 맥그리거의 등장 이후 UFC는 트래시 토크가 난무하는 시대가 됐다. 이제 실력보다 SNS의 글 한줄, 인터뷰에서의 말 한 마디가 더 중요해졌다.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화제성이 없으면 타이틀전에 멀어졌다. 반대로 랭킹이 낮더라도 흥행이 보증되면 챔피언까지 가는 고속도로가 뚫렸다.

정찬성은 옥타곤 안과 밖이 다른 선수였다. 옥타곤 안에선 화끈한 타격과 물러서지 않는 공격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경기 외적으로는 조용했다. 누구를 도발하거나 자극이 될 만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페더급 랭킹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를 소환시키기 위해 변했다. 올해 9월에 경기를 원한다는 오르테가의 SNS 계시물을 보고 "나도 준비됐다"고 받아쳤다. 이어 "뭐하고 있나?", "아직도 내가 무섭나?" 등 오르테가를 자극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는 12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에서 오르테가와 메인이벤트에서 맞붙게 됐다.

정찬성은 17일 서울 그랜트 힐튼 호텔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기자회견에서 평소와 다른 SNS 도발을 두고 "내가 하고 싶은 걸 실현시키기 위해선 조금 무리할 필요도 있다. 원래 내 스타일은 아니다. 오르테가한테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옆에서 얘기를 들은 오르테가는 "괜찮다"며 아무렇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찬성은 앞으로 대세에 따르겠다는 생각이다. 오르테가전 이후에도 SNS를 통해 자신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겠다고 밝혔다.

"(SNS 설전을)해야 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사람들이 너무 좋아한다. 어쩔 수 없다. 프로선수니까 해야 되는 분위기다."

▲ 정찬성과 브라이언 오르테가 모두 여유가 넘쳤다 ⓒ 곽혜미 기자
다음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정찬성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오르테가가 정찬성의 약점으로 그라운드를 꼽았다.

"잘못알고 있더라. 국내와 해외를 비교하면 안 되겠지만, 해외에서 주짓수 블랙밸트 선수가 와도 나한테 텝치고 간다. 오르테가가 어떻게 알든 상관없다. 타격 쪽에서 내가 더 터프하다. 문제없다."

Q. 지지난 경기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한테 5라운드 종료 직전 패했다. 패배 충격을 극복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러고 나서 다음 경기에 이기지 않았나. UFC 경기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좋은 경험했다. 나한텐 지나고 나면 다 경험이다."

Q. 둘 다 화끈한 경기를 자랑한다. 경기 양상은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너무 스타일이 비슷하다. 기회가 나면 서브미션하고 타격전하다가 태클 좀 하고. 너무 비슷하다. 안 붙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붙고 나서 누가 불을 끄느냐가 중요하다."

Q. 처음엔 멕시코에서 오르테가와 싸울 가능성이 제기 됐다.

"맞다. 멕시코시티에서 싸우겠다고 했다. 하지만 오르테가 쪽에서 무산시켰다. 내가 자세히 할 얘긴 아니다."

Q.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타이틀전을 펼친다. 오르테가를 이기면 다음 타이틀전이 유력하다.

"할로웨이 경기의 승패는 생각 안 한다. 지금은 내가 치를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

▲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기자회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오르테가의 손하트였다 ⓒ 곽혜미 기자
Q. 어느 때보다 표정이 밝다. 한국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인 점이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해외에서 할 때랑은 전혀 다르다. 한국 사람이 많으니 재밌다. 또 경기가 두 달이나 남았다. 즐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당장 경기가 일주일 앞에 있다면 부담스럽겠지만, 그렇지 않다. 정말 재밌다."

Q. 오르테가가 기자회견에서 기습적으로 손하트를 날렸다. 당황하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하더라.

"경기 전에는 얘기도 안 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면 어쩌나 걱정했다. 그렇게 되면 내가 어색해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 나랑 비슷하더라. 나도 경기 전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옥타곤에 들어갈 때 스위치가 켜진다. 내가 만난 선수들은 다 그랬다.

Q. 부산에서 경기하기 전까지 계획은 어떻게 되나?

"이번 주 일요일 미국 애리조나에 간다. 약 7주 동한 훈련한다. 오르테가랑 비슷한 사이즈, 실력의 선수들과 매주 2번씩 스파링할 생각이다. 스파링 파트너는 물론 타격, 컨디셔닝, 레슬링, 주짓수 코치가 다 준비되어 있다. 난 몸만 가서 다치지 않고 싸우면 된다."

Q. 한국에서 펼치는 첫 UFC 경기다. 부산에서 한국 팬들의 응원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 벌써부터 의식하면 안 되는데... 경기 전에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된다. 끝나고 즐기려 노력하고 있다. 경기 전 파이트 위크에서 내가 차갑더라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웃음)."

스포티비뉴스=홍은동,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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