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이 18일 오후 7시30분 슈퍼라운드 첫 경기 대만전을 펼친다. 대표팀 선수들은 결승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하는 대만전을 하루 앞둔 17일 저녁에 자율적으로 방망이를 들고 나와 스윙을 하며 필승 각오를 다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제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가운데 대진표가 확정됐다.

한국은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랐다. 예선 첫 경기에서 중국에 4-5로 충격패를 당한 뒤 파키스탄에 12-1, 필리핀에 12-2로 콜드게임 승리를 거둬 2승1패를 기록했다. 중국, 필리핀과 2승1패로 3팀이 동률을 이뤘지만 중국에 밀려 2위가 됐다. 이번 대회 순위 결정방식에 따라 우선 득실점 차이를 통해 순위를 결정하는 TQB(팀 퀄리티 밸런스) 비교에서 최하위 필리핀이 탈락했다. 그리고 승자승 원칙에 따라 중국이 1위, 한국이 2위를 차지했다.

A조 예선에서는 일본이 1위로, 대만이 2위로 슈퍼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에 E라 슈퍼라운드 대진도 확정됐다. 한국은 18일 오후 7시30분에 대만을 상대한 뒤 19일 낮 1시에 일본과 최후의 일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같은 조 팀과 대결한 성적을 가지고 올라가는데, 한국은 1패를 안고 시작한다는 점이 불리하다. 중국은 1승을 기록했다. A조에서는 일본이 1승, 대만이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결국 한국으로선 슈퍼라운드 첫 판 상대인 대만을 꺾어야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다. 대만에 지면 일본에 이기더라도 1승2패를 기록할 수밖에 없는데, 승자승 원칙에 따라 이미 한국은 예선에서 중국에 패했고 대만에 패했기 때문에 결승 진출 경우의 수가 없어진다.

반면 대만에 이기고 일본에 패하면 결승 진출 경우의 수는 있다. 일본이 결승에 진출하고 한국-대만-중국이 1승2패를 기록하는 경우다. 역시 TQB에서 최하위 팀이 탈락하고 상위 2팀 중 승자승 원칙으로 결승 진출 팀이 가려진다.

이번 대회에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진출 티켓이 걸려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프로 최정예 대표팀이 프리미어12에서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내면 상관이 없지만, 만약 프리미어 12에서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놓칠 경우 이번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가 중요하다. 상위 2개국(일본 제외)에 패자부활전 성격의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출전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일단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이 결승에 진출한다고 가정하면 한국은 사실 3위 안에만 들어도 되는 셈이다. 결승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20일에 열리는 3~4위전에서 승리해 3위를 확보하면 내년 대만에서 펼쳐지는 최종예선 진출 티켓은 잡게 된다는 의미다. 한국이 3~4위전으로 떨어지면 중국과 재대결을 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슈퍼라운드 첫 경기인 대만전은 18일 오후 7시30분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한다.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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