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왼쪽), 호날두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다른 언행 스타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7일(한국 시간) 메시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메시에게 바르셀로나 생활 뿐 아니라 다양한 질문을 던졌고, 비록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떠났지만 라이벌로 꼽히는 호날두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마르카'는 메시에게 자기자랑을 하지 않는지 물으며 "왜 호날두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처럼 자신을 입증하는 말을 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는 자기애가 강한 선수로 자신의 업적을 드러내는 발언을 한 적이 많다. 하지만 반대로 메시는 그런 언급을 자제한다.

메시는 "내 입으로 내 얘기를 하는 것보다는 사람들이 내 얘기를 하는 것이 좋다. 내가 한 일과 내가 팀에 줄 수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내 자신 안에 간직하고 싶다. 난 내 얘기 하는 것이 싫다. 단 팀 이야기는 좋다"라며 신중한 성격을 나타냈다.

메시는 데뷔 후 줄곧 바르셀로나 한 팀에서 뛰고 있다. 반대로 호날두는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거쳐 지난 시즌 유벤투스(이탈리아)로 이적했다. 호날두는 이적 이유를 '도전이 필요해서'라고 밝혔다.

'마르카'는 '호날두는 도전을 한다며 여러 팀을 이적했고 다른 팀으로 이적도 권했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메시는 "누구나 자신의 목표가 있다. 난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뛰고, 이 도시를 즐긴다. 세계 최고의 팀을 떠날 필요가 없었다. 바르셀로나라는 도시도 완벽했다"며 호날두의 생각이 틀린 것이 아니고, 본인의 생각도 틀리지 않다고 밝혔다.

메시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개막전을 놓쳤다. 리그 4라운드까지 결장했고, 5라운드와 6라운드를 뛰었지만 경미한 부상으로 7라운드를 결장했다. 8라운드 세비야전에서 복귀했다.

메시는 "마음은 멀쩡하기 때문에 더 힘들다. 25살 때 하던 일을 지금도 똑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전에 비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훈련과 경기는 물론 다른 과정도 철저히 준비한다"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메시는 1987년생으로 어느덧 만 32세가 됐다. 여전히 기량을 유지 중이지만 슬슬 선수 이후의 삶을 준비할 때가 됐다. 메시는 은퇴 관련 질문에 대해 "얼마나 오래 뛸 수 있을지는 시간이 지나면 깨닫게 될 것 같다. '여기가 끝이구나, 더 못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거나 '아직 더 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올 것이다. 앞으로 몇 년간 이를 알아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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