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 고척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이정후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플레이오프' SK 와이번스와 3차전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10-1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앞서 치른 1, 2차전에서도 10타수 5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정후는 기자단 투표에서 68표 가운데 54표를 받았다. 

키움은 시리즈 3승무패로 업셋 시리즈를 달성하며 2014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다음은 이정후와 일문일답.

-경기 마친 소감은.

3연승으로 끝나서 팀에 플러스가 돼서 좋다.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해야 한다. 잘 쉬고 오늘은 잊고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작년 가을에 못 뛴 한을 다 푼 느낌.

오늘(17일) 끝났다면 다 풀었겠지만, 한국시리즈가 남았다. 한국시리즈까지 열심히 하겠다. 

-포스트시즌 부자(父子) MVP 첫 사례 같은데. 아버지와 비교 어떻게 생각하는지.

뜻깊은 기록이라 좋다. 아빠 이름이 한번씩 거론되면 아빠를 몰랐던 사람에게도 각인되는 거니까 좋다고 생각한다. 정확히는 한국시리즈 MVP를 받아야 한다. 플레이오프에도 만족하지만, 한국시리즈 가면 다른 형들이 잘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내 몫을 잘하겠다. 

-빠른 공을 노렸는지.

경기 전부터 소사의 직구를 공략할 마음을 먹고 들어갔다. 운 좋게 잘 맞아 들어갔다. 

-장정석 감독이 팀 하나로 뭉쳐 있다고 강조하는데.

선배들, 코치님, 감독님께서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큰 경기에서도 표현할 것 다하고, 소리 지르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경기 분위기가 좋아진다. 투수 형들이 또 정말 잘해주고 있어서 야수들끼리 장난 삼아 '뭐하냐 잘하자'고 이야기한다. 서로 믿으니까 분위기가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든지. 

힘들다는 것을 못 느낄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두산 상대 강점은.

투타 짜임새 좋고, 내야 수비 좋고, 작전 수행 능력이 좋다. 무엇보다 경험이 크다. 우리 투타가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한국시리즈 경험뿐이다. 우리는 처음이고 두산은 5년 연속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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