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에이스 김광현이 17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 플레이오프 3차전서 패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척=정철우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정철우 기자]SK 에이스 김광현이 패배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준 후배 투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광현은 17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10으로 진 뒤 라커룸 뒤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1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한 것이 그의 마지막 투구였다.

김광현은 "너무 아쉽게 플레이오프가 끝났다. 이 기억을 잊지 않고 다음 시즌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체력이 떨어지지 않고 완주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해 아쉽다. 내년엔 다른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시리즈 중 자신이 한 말이 잘못 알려진 것에 대한 아쉬움도 얘기했다.

김광현은 1차전 패배 뒤 "팬 여러분들이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응원해 주신다는 걸 알게 된 뒤 심리적으로 한결 편해졌다. 이후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우리 선수들도 그런 마음을 알고 플레이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것이 마치 "져도 상관없다"는 듯한 뉘앙스로 알려진 것에 대해 김광현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 자신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젊은 불펜진의 성공적인 시즌에 대해선 박수를 보냈다.

후배 투수들에게 해 주고픈 말을 묻는 질문에 "정말 잘해 줬다. 한 시즌 동안 불펜 투수들 덕에 좋은 경기를 많이 할 수 있었다. 1년 동안 정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후배 투수들이 가을 야구를 하며 느끼는 것도 많았을 것이다. 함께 노력해서 다음 시즌엔 마지막 순간에 함께 웃고 싶다. 나도 힘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는데 후배 투수들은 더 했으면 더 했지 힘이 남아 돌진 않았을 것이다. 나도 물론이고 후배 투수들도 정신적으로도 성숙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내년 시즌엔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막아 낼 수 있도록 준비 잘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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