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선민

[스포티비뉴스=연세대백주년기념관, 유현태 기자] 프로 선수들이 10여 년을 선수 생활하고도 경험하기 힘든 것. 바로 우승이다. A매치에 42경기에 출전했고 월드컵, 독일 분데스리가, 중국 슈퍼리그까지 두루 경험했던 홍정호가 전북 이적 뒤 우승을 목표로 꼽으며 "경기를 많이 못 뛰더라도 우승 컵을 택하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리고 홍정호는 2018시즌 K리그1 우승으로 프로 선수로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올해도 전북 현대에서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2019 시즌 전북에 합류한 공격수 문선민이다. 지난 시즌까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생존'을 위해 싸웠지만 이번엔 우승이 눈에 보이니 욕심이 많이 난다는 그. 문선민은 16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기필코 파이널 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선민은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프로에서 우승하는 것 자체가 귀한 경험이다. 일생에 한 번도 많이 못 해본 선수도 있다. 꼭 우승해보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다. 

전북(승점 68점)은 선두 울산(승점 69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문선민은 "울산전도 중요하지만 3경기를 먼저 치르고 한다. 매경기를 결승처럼 치러야 한다. 아무래도 (울산에) 승점 1점이 뒤처져 있다. 전승해야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잘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팀의 맞대결이 1차례 남았기 때문에 전북이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울산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전북은 파이널 라운드를 더 간절하게 준비했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시도는 없다. 지금까지 잘해왔던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면서도, 수비적으로도 밸런스를 신경쓰겠다는 구상이다. 

문선민은 "경기가 많이 남아 있지 않아서 잘하는 것을 해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도 항상 골을 더 넣으려다가, 운이 잘 따르지 않았던 것 같다. 저희도 보완해야 한다. 운도 저희한테 따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공격수들이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승할 수 있다면 공격이든, 수비든 많이 뛰고 희생해야 한다"며 수비에도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우승에 도전하는 팀에서 선수로서도 배우고 있다. 문선민은 "적응은 잘 됐고 평가는 이르다.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시즌이 끝나고 인터뷰할 수 있으면 평가를 해드리겠다"며 "실력 상승은 잘 모르겠다. 전술적인 것이라든지, 우승 팀 DNA를 많이 배운 것 같다. 비겨도 좋아했던 때가 있었는데, 이젠 비겨도 화가 나고 진 것 같은 느낌이다. 승리욕이 더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문선민은 "해결사라고 생각하기보단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목표다. 저뿐 아니고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 능력이 좋은 선수가 많이 있다. 제가 뭔가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겸손하게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연세대백주년기념관,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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