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휴스턴 투수 잭 그레인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이 열린 지난 16일(한국시간) 팀이 1-4로 패배를 눈앞에 두자 양키스 관중들은 잔뜩 뿔이 났고, 이를 행동으로 옮겼다.

휴스턴 외야수 조시 레딕은 "관중석에서 물병과 공이 날아왔고 9이닝 내내 욕설을 들었다"고 씩씩거렸다. AJ 힌치 휴스턴 감독은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질서가 회복될 때까지 선수들을 빼겠다"고 경고했다. 양키스는 경기장에 물건을 던지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광판에 띄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키스 팬들의 행동은 개선되지 않았다. 18일(한국시간)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또 일이 났다.

뉴욕 지역 매체 NJ.com에 따르면 이날 경기 전 휴스턴 선발 잭 그레인키가 불펜에서 몸을 풀 때 한 팬이 욕을 하다가 퇴장당했다. 이 팬은 그레인키의 어머니를 욕했고, 뿐만 아니라 그레인키의 정신분열 전력까지 언급했다. 그레인키는 2005년 사회불안장애를 겪었고, 정신과 치료를 위해 2006년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NJ.com은 경기장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키스 팬들은 트위터에서 그레인키의 정신불안을 공격하라고 선동했다. 뒤숭숭한 경기장 상황 속에서도 그레인키는 4⅓이닝 1실점으로 버텼다.

양키스 관중들의 도를 넘어선 행동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NBC스포츠에 따르면 양키스 팬들은 2010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당시 텍사스 선발이었던 클리프 리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아내 크리스틴 리를 향해 맥주를 던지고 침을 뱉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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