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훈이 이틀 연속 THE CJ CUP 선두권을 달렸다. ⓒ 클럽나인브릿지(제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박대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빅 벤' 안병훈(28, CJ대한통운)이 이틀 연속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1라운드만큼은 아니었지만 대회 둘째날에도 3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지켰다.

안병훈은 18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THE CJ CUP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대니 리(뉴질랜드)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1위 저스틴 토마스(미국)와는 2타 차.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안병훈은 "전반 9개 홀에선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라운드 후반 들어 샷을 (홀) 가까이에 붙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괜찮다. 매일 잘 칠 수는 없기에 개의치 않는다. 컨디션이 떨어졌을 땐 (이 정도로) 선방하고 주말에 컨디션이 올라오면 (공격적으로) 스코어를 줄이는 전략으로 가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퍼트 덕에 선방할 수 있었다. 긴 거리 퍼트가 잘 들어갔다. 비바람이 조금 불어서 (티 샷) 거리 계산하는 데 착오가 있었다. 그나마 그린 위에서 행운이 따라줘 타수를 관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6번 홀(파4) 보기에 관한 설명을 부탁했다. 10번 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안병훈은 17, 18, 1, 2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챙겨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6번 홀에서 주춤하며 기세가 꺾였다.

"드라이버 샷이 약간 왼쪽으로 감겨서 (공이) 러프에 잠겼다. 깃발이 살짝 왼쪽에 있어서 노림수를 갖고 쳤는데 조금 짧았다. 티 샷이 언덕을 넘지 못하면서 (플랜이) 꼬였다. 언덕만 넘으면 바로 (그린쪽에) 붙는 샷이었는데(웃음). 아쉬웠다."

"맞바람이 불면 확실히 힘들다. 거리 내는데 애를 먹는다. 드라이버 샷이든 웨지 샷이든 (계산한 것보다) 짧게 떨어진다. 옆바람이나 뒷바람이 불 때보다 더 신경써서 쳐야 할 것 같다."

한국인 골퍼 선전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THE CJ CUP 2라운드에서도 한국 국적 선수가 톱 10에 3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을 비롯해 이경훈(28)과 김시우(24, 이상 CJ대한통운)가 각각 공동 6위,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안병훈은 "4라운드가 끝날 때도 저렇게 많아야 할텐데(웃음). 아직 둘째날을 마쳤을 뿐이라 뭐라 언급하기는 이른 듯하다. 나 역시 방심하지 않고 경기 끝날 때까지 집중하겠다."

"그래도 무언가 뿌듯한 마음은 있다. 한국 남자 골프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는 걸 느낀다. 저 순위표가 (성장세를) 보여주지 않나 싶다. PGA 투어 대회이고 골프장 코스 난도도 낮지 않은 곳에서 (저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걸 보면 한국 골프가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박대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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