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성은 최근 정신적인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 KBL
[스포티비뉴스=안양, 맹봉주 기자] 최근 이대성(29, 193cm)에겐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

번아웃 증후군.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일 욕심이 많고 지나치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주로 일어난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이대성도 얼마 전까지 번아웃 증후군 때문에 힘들어 했다. 1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 승리 후 속마음을 털어놨다.

"개막전 때 다 죽어가는 사람 얼굴이더라. 보고 놀랐다. 산송장이었다"며 "여러 가지가 겹쳐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의사 선생님이 번아웃 증후군인 것 같다고 하더라. 감독님의 배려로 2주간 쉬었다. 쉬는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대성은 국내 프로농구에서 연습량이 많은 선수로 유명하다. 비시즌에도 쉬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엔 훈련이 아닌 휴식에서 답을 찾으려 했다. 이대성은 "마음의 병이라고 하더라. 의사 선생님이 나한테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했다"며 "난 지금까지 뭐가 안 되면 더 열심히 해서 넘겼다. 하지만 이번엔 안 되더라. 더 나락으로 빠지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다행히 지금은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KGC인삼공사전에도 15득점 4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끝으로 이대성은 "농구 인생에서 처음 겪는 거라 당황스러웠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어떻게 보면 성장통이라고 느낀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스포티비뉴스=안양,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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