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혼자산다' 장면.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허지웅이 혈액암 완치 후 건강해진 모습으로 복귀에 성공했다. 

1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허지웅과 노브레인 이성우의 일상이 공개됐다.

허지웅은 지난해 12월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을 진단받아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바 있다. 이후 치료에 전념하던 허지웅은 지난 5월 항암 치료가 끝난 사실을 밝혔다.

큰 병을 이겨낸 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첫 모습을 드러낸 허지웅은 이날 변화된 일상을 공개했다. 1년만에 출연한 허지웅은 "저 살았습니다"라고 건강하게 외치며 "건강하게 잘 돌아왔다.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허지웅은 19세 이후부터 혼자 살아 현재까지 22년째 자취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건강에 소홀했던 과거를 투병 중에 후회했음을 밝히고 눈을 뜨자마자 스트레칭, 각종 근력운동을 하며 열을 올렸다.

허지웅은 "여러가지 운동을 하고 있다. 6번에 걸친 항암치료를 끝나자마자 헬스장으로 향했다"라며 불가리안 백을 이용한 운동과 직접 설치한 바에 올라가 턱걸이 운동을 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운동을 마친 허지웅은 총7가지의 영양제를 순서에 맞춰 섭취했다. 그는 "걱정이 있다. 가끔 재발하는 꿈을 꾼다. 발병 이후에 영양제를 챙겨 먹는 습관을 가졌다"며 "그동안 저는 보험도 없었다. 치료비로 가계가 너무 기울었다. 실비보험이 뭔지 그때야 알았다. 너무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병의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주치의는 "9월 말에 검사했는데 현재 건강 상태가 아주 좋다. 다 정상이다. 요새 운동 많이하나보다"고 칭찬을 건넸다. 주치의는 "항암치료 종료한지 6개월 됐는데, 검사상 수치는 좋지만 아직 세포들은 회복 중이다. 관해상태라고 하는데 세포가 자라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5년 정도까지는 계속 검사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의사 선생님 말씀을 하나하나 귀담아 듣던 허지웅은 "의사 선생님이 시키신 것만 해서 빨리 나은 것 같다"고 감사인사를 건넸다. 

허지웅은 투병 당시의 힘들었던 심정도 털어놨다. 그는 "감기도 잘 안걸렸었는데 암에 걸렸다는 소리를 듣고 처음에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항암치료를 계속 하다보니 '이렇게까지 해서 살아야하나?' 싶었다. 도저히 회복될 거라는 생각이 안들었다. 근데 거의 치료 막바지에 가니까 의지가 생기더라. 빨리 나아서 엄마와 동생을 챙기고 싶더라"라고 밝혔다.

허지웅은 집에서 식사를 하면서 또 '무한도전'을 봤다. '무한도전'에 대해 허지웅은 "치료를 받으며 너무 힘들고 아팠을때 '무한도전'을 보면서 고통을 잊었다"고 말하며 애착을 보였다. 

식사를 마친 허지웅은 요가원에 방문했다. 그는 "요가를 매일 한다. 처음에는 명상을 하러 갔는데, 아쉬탕가라는 어려운 수업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허지웅은 일부러 낮 시간의 수업을 선택한 것에 대해 "저녁시간에 들었더니 나같은 초보들이 많더라. 여기 이시간에 모이신 분들은 강사시다. 그래서 선생님이 저를 봐주는 시간이 많아진다"라고 팁을 전했다. 그의 말에 한헤진은 "역시 머리가 좋다"라고 감탄했다.

허지웅은 자신의 경험과 깨달음을 토대로,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며 함께 공감했다. SNS로 날아온 가슴 아픈 사연들에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담기도 했다. 

허지웅은 "병원의 지시대로만 하면 낫는다는 믿음과 실제 사례만큼 용기를 주는게 없다"면서 "김우빈씨가 연락이 와서 '남이 어떻게 아프고 나았는지 듣는게 위로가 많이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허지웅은 "아픈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혼자서 투병생활을 버텼다. 19세부터 혼자 살아 혼자 이뤄내고 혼자 해결해 낸 것들이 나의 자부심이자 자산이라고 생각했다. 열이 42도까지 올라도 혼자 무균실에 걸어 올라가 입원을 한 나였다. 그런데 그게 전혀 아니였다. 남한테 도움을 청할 수 있는건 용기이자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조건인 것 같다"고 조언했다. 

과거 독신주의를 주장했던 허지웅은 "이제 나는 결혼도 하고 싶다. 병원에 있을때 결혼하고 2세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전과는 생각이 완전히 바뀐 사실도 전했다. 

▲ '나혼자산다' 장면. 방송화면 캡처
한편, 이날 방송에서 노브레인의 이성우와 그의 친구들은 서로 러블리즈 굿즈 나눔을 하며 진한 애정을 선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러블리즈의 영상을 보며 친구들과 '덕심동체'되는 구원 타임으로 예상치 못한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이성우는 특히 요리사 친구들에게 직접 음식을 대접했다. 최근 인기를 끄는 알싸한 '마라'를 더해 만든 바지락찜부터 어릴 적 사 먹곤 했던 추억의 음식까지 수준급으로 만들어 대접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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