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THE CJ CUP 초대 챔피언에 오른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정형근 기자 / 이강유·임창만 영상 기자] '한글 트로피'를 향한 우승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변수'는 바람이다.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 'THE CJ CUP' 2라운드(총상금 975만 달러)가 18일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렸다.  

'초대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환상적인 버디 쇼를 펼치며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올랐다. 안병훈과 대니 리(뉴질랜드)는 11언더파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우승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은 제주의 바람을 경계했다. 2라운드에서만 9언더파를 치며 36홀 최저타 기록을 세운 토마스는 "2017년 첫해에는 바람이 많이 불었다. 오늘(18일)은 바람도 덜 불고 볼 컨트롤도 좋았다. 이 코스는 버디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2라운드에서 토마스에게 선두를 내준 안병훈은 "맞바람이 불면 확실히 힘들다. 거리 내는 데 애를 먹는다. 드라이버나 웨지 샷에서 (계산한 것보다) 짧게 떨어진다. 옆바람이나 뒷바람이 불 때보다 더 신경 써서 쳐야 할 것 같다"며 '바람'의 영향을 강조했다.  

토마스의 '절친' 조던 스피스(미국)는 8언더파 136타로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함께 공동 4위를 마크했다. 


한때 메이저 대회 3승을 거두며 '황태자'라는 칭호까지 붙은 스피스는 우승을 목표로 'THE CJ CUP'에 참가하고 있다. 

2017년 브리티시오픈 이후 우승이 없는 스피스는 "(예전 기량을) 거의 회복한 것 같다. 컨트롤은 B 정도지만 전반적으로 퍼팅이 잘 됐고, 지난 시즌보다 잘한 것 같다"며 선두 다툼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3라운드의 변수는 '바람'이 될 전망이다. 2라운드에선 비바람이 불며 순위가 요동쳤다. 

3라운드에서는 선두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공동 2위 안병훈, 대니 리(뉴질랜드)가 오전 9시 45분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공동 4위인 조던 스피스(미국)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오전 9시 35분, 공동 6위 이경훈과 라이언 무어(미국), 공동 9위 김시우는 오전 9시 25분에 출발한다. 

변화무쌍한 제주의 날씨는 우승 경쟁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무빙 데이'는 제주의 바람을 다스리는 선수가 우승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정형근 기자 / 이강유·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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