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정형근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무릎 부상으로 기권한 브룩스 켑카(미국)가 세계 랭킹 1위의 품격을 보였다.

켑카는 19일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THE CJ CUP’(총상금 975만 달러) 3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켑카는 2라운드 도중 젖은 바닥에서 미끄러지며 무릎 통증이 생겼다. 지난 9월 왼쪽 무릎 수술 후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켑카는 THE CJ CUP 기권을 결정했다. 

그는 “주치의와 상의 후 추가적인 검사를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많은 분들의 걱정과 지원에 감사 드린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을 방어하고 싶었는데, 아쉬운 부상으로 경기를 계속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제주에 다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무릎 부상으로 기권한 브룩스 켑카가 세계 랭킹 1위의 품격을 보였다. ⓒ한희재 기자

기권 후 ‘세계 랭킹 1위’ 켑카의 진가가 발휘됐다. 켑카는 자신을 보기 위해 제주를 찾은 갤러리를 외면하지 않았다. 팬 사인회를 열어 갤러리의 마음을 달랬다. 

절뚝이며 팬 사인회장에 나타난 켑카는 친절히 사인을 건넸다. 부상으로 대회를 마쳐 표정은 밝지 않았지만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 

켑카의 사인을 받은 갤러리들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 팬은 “(켑카가) 부상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너무 아쉽지만 쾌차해서 다시 플레이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정형근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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