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박대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국내 유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 THE CJ CUP 3라운드가 19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렸다.

장날 같았다. 클럽나인브릿지는 세계적인 스타 골퍼와 전국에서 모인 갤러리로 북새통을 이뤘다.

유독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었다.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자원봉사단 '팀 79(Team 79)'였다.

팀 79는 대회 주최사인 CJ그룹이 원활한 진행을 위해 마련한 '숨은 조력자'다.

▲ THE CJ CUP에는 일흔아홉 번째 선수들이 있다. 자원봉사단 '팀 79(Team 79)'가 제주 클럽나인브릿지 곳곳을 누빈다. ⓒ 클럽나인브릿지(제주), 한희재 기자
이들은 코스와 홀 위치를 일러 주고 셔틀 버스 동선을 통제하며 티켓팅 업무를 돕는다.

골퍼가 샷하기 직전 푯말을 들어 조용한 관전을 부탁하는 임무도 팀 79 몫이다. 말 그대로 공 치는 거 빼고 모든 일을 다 한다.

THE CJ CUP 코스로 향하는 길에는 커다란 벽이 하나 있다. 팀 79에 속한 약 400명 이름이 빼곡이 적혀져 있다.

엔딩 크레디트처럼 보였다. 물밑에서 맡은 바를 책임지는 조연이지만 주연과 마찬가지로 흔적이 있다.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이로서 자긍심을 키워주는 장치다.

THE CJ CUP에는 78인에 이르는 스타 골퍼가 골프채를 쥔다. 공식적으로 이름을 등록한 선수 수다.

CJ그룹은 현장에서 자원봉사 하는 400여 명을 대회 79번째 선수로 지명했다. 국내외 골프 팬들 관심이 집중되는 이벤트를 앞두고 봉사단을 모집했다. 

이후 3개월에 걸쳐 꼼꼼한 교육이 이뤄졌다. 목표는 명료했다. 대회가 부드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CJ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약 4만명에 이르는 구름 갤러리가 제주를 찾았다. 그럼에도 대회가 잡음 없이 잘 마무리될 수 있던 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 흘린 팀 79 덕분이었다. 그들 땀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THE CJ CUP은 국내 골프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봉사자가 참여하는 대회다. 꼼꼼한 교육과 쌍방향 피드백을 통해 선수와 갤러리 모두 최상의 서비스를 즐기실 수 있도록 온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박대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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