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장을 받아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이강인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안 좋을 때 배울 게 많다."

하우메 코스타(발렌시아)가 경기 중 퇴장 당한 이강인(발렌시아)을 위로했다.

발렌시아는 19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강인은 후반 32분에 데니스 체리셰프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투입 직후 활발한 움직임, 날카로운 패스를 보여줬다. 5분 후 다니 파레호의 동점골이 터져 발렌시아의 분위기가 살아났다.

하지만 이강인은 후반 추가 시간 다소 위험한 태클로 경고를 받았고, VAR 후 다이렉트 퇴장으로 정정됐다. 이강인은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싸 쥐며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프로 커리어 통산 첫 퇴장이다.

어린 선수의 퇴장에 발렌시아 동료들은 위로를 건넸다. 코스타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내 나이가 31세다. 나도 퇴장을 당한 적이 있다. 이강인을 도와줄 수 있다"고 밝혔다.

코스타는 "이강인을 격려하려고 노력했고 앞으로 그를 도와줄 것이다. 원래 안 좋은 시기에 배울 게 많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가브리엘 파울리스타 역시 "이강인이 라커룸에서 울고 있었다. 복잡한 감정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아직 어린아이다. 배울 것이 많은 선수다. 경험이 더 많은 우리가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이강인은 이번 퇴장으로 다음 경기는 결장한다. 추후 추가 징계의 가능성은 있지만 이번 퇴장이 앞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쓰지만 좋은 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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