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를 차지한 호세 알투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호세 알투베(29·휴스턴)의 신장은 167㎝다. 그러나 적어도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뉴욕 양키스를 대표하는 거포들보다 더 거대한 선수였다.

알투베는 20일(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을 끝낸 주인공이 됐다. 4-4로 맞선 9회 2사 1루에서 상대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좌월 끝내기 2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4-2로 앞선 9회 마무리 오수나가 르메이유에게 동점 투런을 맞은 뒤였다. 없을 것 같았던 9회말이 시작됐고, 양키스는 그들이 자랑하는 마무리 채프먼을 올렸다. 채프먼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내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듯했다. 하지만 휴스턴은 2사 후 스프링어가 볼넷을 골랐고, 알투베가 채프먼의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알투베는 이번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알투베는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안타(6차전 홈런)를 비롯, 타율 0.348, 출루율 0.444, 장타율 0.652, 2홈런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정규시즌 MVP와 포스트시즌 시리즈 MVP를 동시에 수상한 2루수는 알투베가 처음이다. 알투베는 2017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경력이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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