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 'THE CJ CUP' 4라운드가 20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렸다. 저스틴 토마스가 10번 홀 티샷을 하고 있다. ⓒ 클럽나인브릿지(제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2017년 영광 재현에 성공했다.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대니 리(뉴질랜드)의 맹렬한 추격을 뿌리치고 제3회 THE CJ CUP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초대 대회에 이어 THE CJ CUP 두 번째 우승. 토마스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1승째를 제주에서 신고하며 우승 상금 175만 달러(약 20억 7천만원)를 챙겼다.

20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THE CJ CUP 4라운드에서 토마스는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 2위 리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 국내 유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 'THE CJ CUP' 4라운드가 20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렸다. 대니 리(오른쪽 끝에서 두 번째)와 저스틴 토마스(맨 오른쪽)가 코스를 이동하고 있다. ⓒ 클럽나인브릿지(제주), 한희재 기자
경험의 승리였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토마스는 첫 3개 홀에서 2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추격자' 리의 집중력이 매서웠다. 토마스가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한 사이 4번 홀과 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리더보드 최상단을 뺏어 냈다.

이후 두 골퍼의 엎치락뒤치락 명승부가 펼쳐졌다. 허나 라운드 전반 막판부터 토마스의 풍부한 승부처 경험이 빛을 발했다.

토마스는 8번 홀(파4)과 9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갤러리 환호를 유도했다. 멈추지 않았다. 공동 선두를 회복한 토마스는 엑셀을 더 세게 밟았다.

12번 홀(파5)과 14번 홀(파4)에서 1타씩 줄였다.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단독 선두를 다시 찾았다.

토마스가 빼어난 안정성을 보인 사이 리는 중압감을 견디지 못했다. 먼저 무너졌다. 15, 16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고개를 떨궜다.

특히 16번 홀 보기가 뼈아팠다. 세컨드 샷이 흔들리며 장거리 파 퍼트 상황에 놓인 리는 공격적으로 공을 굴렸지만 홀 안에 집어넣지 못했다. 토마스와 격차가 3타로 벌어졌다.

작은 변수가 생겼다. 17번 홀에서 토마스는 보기를 기록했다. 훌륭한 벙커샷과 퍼트로 파 세이브에 성공하는가 했지만 공이 홀 주변을 타고 돌아나왔다. 

쐐기포를 터트릴 수 있었던 상황. 오른 주먹을 불끈 쥐려던 토마스도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승패는 마지막 18번 홀에 가서야 갈렸다. 리가 친 두 번째 샷이 긴 거리이긴 하지만 이글을 노릴 수 있을 만큼 좋은 위치에 온그린됐다. 그러나 리의 이글 퍼트가 홀 주변을 아깝게 타고 돌아나왔다. 우승자로 토마스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카메론 스미스(호주), 개리 우들랜드(미국)가 나흘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인 골퍼 첫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안병훈(28)은 대회 마지막 날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1, 이상 CJ대한통운)는 5언더파 39위로 대회를 마쳤다.

맏형 최경주는 4라운드에서 눈부신 경기력을 보였다. 12번 홀에서 이글을 잡는 등 5타를 줄이는 데 성공하며 10언더파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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