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2020 시즌 롱프로그램인 '사브리나'를 연기하는 임은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임은수(16, 신현고)가 올 시즌 처음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에서 최종 5위에 올랐다. 남자 싱글에 출전한 차준환(18, 휘문고)은 8위에 그쳤다.

임은수는 20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58.66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61.88점을 합친 120.54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3.96점과 합친 총점 184.5점을 기록한 임은수는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시니어 무대에 본격적으로 데뷔한 임은수는 2018년 그랑프리 대회 러시아 로스텔레콤 컵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김연아(29) 이후 국제 대회에서 총점 200점을 돌파하며 10위를 차지했다.

두 번째 시니어 시즌을 앞둔 그는 지난달 어텀 클래식과 상하이 트로피에 출전했다. 새 프로그램 점검을 위해 이 대회에 출전한 임은수는 모두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임은수는 점프가 모두 흔들렸다. 점프에서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한 그는 개인 최고 점수인 72.91점(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임은수는 몇몇 점프에서 흔들렸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 실수를 어느 정도 만회하며 5위에 자리했다.

임은수는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6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올 시즌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사브리나'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 임은수 ⓒ Gettyimages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를 시도했지만 후속 점프에서 착지가 흔들렸다. 이어진 트리플 루프는 깨끗하게 뛰었고 트리플 플립, 트리플 러츠도 흔들림이 없었다.

플라잉 카멜 스핀으로 한숨을 돌린 임은수는 트리플 플립에 이은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다. 그러나 착지에서 스텝 아웃이 되며 손바닥을 빙판에 짚었고 후속 점프는 생략했다.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을 성공시킨 그는 스텝 시퀀스에 이은 레이백 스핀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었다.

우승은 '꿈의 점프'인 쿼드러플 러츠를 두 번이나 성공시킨 안나 쉐르바코바(러시아)가 차지했다. 그는 쿼드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쿼드러플 러츠를 모두 깨끗하게 뛰는 저력을 보여줬다.

프리스케이팅에서만 160점이 넘는 점수는 받은 쉐르바코바는 총점 227.7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16.14점을 기록한 브래디 테넬(미국)은 2위,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 205.97)는 3위에 올랐다.

앞서 열린 남자 싱글에 나선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67.61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75.08점 감점(Deduction) 2점을 합친 140.69점에 그쳤다. 총점 219.67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8위로 부진했다.

▲ 차준환 ⓒ Gettyimages

차준환은 올 시즌 새롭게 프로그램에 배치한 쿼드러플 플립에 도전했다. 그러나 빙판에 넘어졌고 쿼드러플 토루프는 싱글로 처리했다. 평소 자신감이 있었던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도 2회전에 그쳤다.

점프에서 잦은 실수를 범한 차준환은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남자 싱글 우승은 세 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깨끗하게 뛴 네이선 첸(미국)에게 돌아갔다. '점프 괴물'로 불리는 첸은 이날 4회전 점프는 물론 모든 요소를 실수 없이 해내며 총점 299.09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2위는 255.09점을 받은 제이슨 브라운(미국)이 차지했다. 253.55점을 기록한 드미트리 알리예프(러시아)는 그 뒤를 이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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