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토트넘의 부진이 길어진다. 꼴찌를 상대로도 승리 신고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19일 밤 11시(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왓포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순위는 소폭 상승해 7위가 됐다. 하지만 웃을 순 없다. 벌써 선두 리버풀과 차이가 무려 승점 12점, 2위 맨체스터시티와 승점 7점이나 차이가 난다. 우승을 위협하던 토트넘답지 않은 성적이다. 무엇보다 왓포드는 이번 시즌 승리 없이 4무 5패만 거둔 '꼴찌' 팀이다. 토트넘으로선 승리를 기했을 경기다.

최악의 부진이다. 토트넘은 지난 7경기에서 단 1승만 거뒀다. 7경기 1승 3무 3패다. 무승부 가운데는 리그2(4부 리그)에 소속된 콜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기고 승부차기 끝에 패한 리그 컵 경기도 포함된다. 긴 부진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뮌헨에 2-7로 대패하기도 했다.

경기력에서도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동기 부여를 잃은 듯 부진한 듯 불안하다. 델레 알리 역시 부상에서 회복하느라 고전했다. 왓포드전에서 작은 위안은 알리가 골을 기록했다는 것뿐. 주포 해리 케인은 중앙에 고립돼 단조로운 공격 패턴 속에서 화끈한 득점력은 발휘하지 못하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탕귀 은돔벨레가 합류한 뒤에도 중원 역시 합격점을 주기 어렵고, 대니 로즈,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세르쥬 오리에가 출전하는 주전 포백도 견고하지 않다. 12경기에서 13실점이나 하고 잇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부진 탈출은 쉽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왓포드전을 마친 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심어주는 것이다. 곧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경기가 있다. 다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팀의 떨어진 분위기를 다잡는 것이 우선이란 뜻이다.

델레 알리 역시 "우리가 세계적인 팀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우린 왓포드를 상대로 우리 자신을 힘들게 했다"라고 밝혔다. 역시 팀의 자신감이 떨어진 것을 지적했다.

포체티노 감독 부임 뒤 최악의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트넘은 침체된 분위기를 털고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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