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의 영입 후보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린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뉴욕 양키스가 다시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성난 여론을 달래기 위한 대대적 보강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류현진(32)도 지켜봐야 할 후보로 손꼽혔다.

뉴욕 양키스는 20일(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4-6으로 졌다. 시리즈 전적 2승4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이로써 양키스는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을 자부하는 양키스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일이다.

올해 숱한 부상자에도 불구하고 정규시즌 103승을 거두며 선전한 양키스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진출 실패라는 결과에 여론과 언론이 성이 났다. 양키스는 사치세 기준을 리셋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팀 연봉을 줄였다. 이제 사치세 부담을 덜었으니 올해는 과감한 전력 보강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뉴저지 지역 유력 언론인 ‘NJ.com’ 또한 20일 “양키스가 103승을 했고, 6년 만에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우승을 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팀의 오프시즌 13가지 과제를 점검했다.

그중 하나로는 역시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최대어인 게릿 콜(휴스턴)을 영입하는 것이었다. 양키스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이 힘겹게 돌아갔다. CC 사바시아도 은퇴하는 마당에 강력한 선발투수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콜을 영입하지 못할 경우 류현진을 비롯, 매디슨 범가너,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다른 선수들을 대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NJ.com’은 “류현진은 뛰어난 시즌을 보냈으며 뉴욕이라는 도시에 매료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은 현재 소속팀 연고지인 로스앤젤레스와 마찬가지로 미국을 대표하는 대도시이며, 한인 커뮤니티가 잘 되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매체는 다른 기사에서 양키스가 영입을 검토해야 할 12명의 후보 중 하나로 류현을 뽑기도 했다. ‘NJ.com’은 “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줄곧 대단했다. 이 숫자에 그가 좌완이라는 것을 더한다면, 이는 양키스에게 매력적인 투수가 될 수 있다”면서 양키스가 과거 아시아 투수들을 자주 영입한 전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양키스에서는 박찬호가 2010년 잠시 활약하기도 했고, 최지만도 2017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인 선수로는 현재 활약 중인 다나카 마사히로 이전에도 이라부 히데키, 마쓰이 히데키, 스즈키 이치로 등이 뛰었으며 대만 선수로 왕젠민 또한 뛰어난 활약을 했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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