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렉 하디는 천식 호흡기를 써서 승리가 지워졌다.

-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전하는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2015년 12월부터

루크 락홀드에 이어 크리스 와이드먼도 라이트헤비급 안착에 실패했다. 지난 19일 미국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UFC 온 ESPN 6에서 도미닉 레예스에게 1라운드 1분 43초 만에 왼손 스트레이트에 이은 파운딩 연타를 맞고 KO패 했다. 2015년 5월까지 13승 무패를 달리던 전 UFC 미들급 챔피언은 같은 해 12월부터 현재까지 6전 1승 5패로 침체기에 빠져 있다. (UFC 결과)

복귀 아니면 은퇴

크리스 와이드먼은 패배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와이드먼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한다. "은퇴는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처럼 말했다. 우린 대화가 필요하다. 라이트헤비급 데뷔전에서 결과가 좋지 못했다. 그는 아마 미들급으로 돌아가든가, 아니면 은퇴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UFC 기자회견)

개똥 같은 소리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는 자신을 이길 수 있다고 큰소리쳐 놓고 라이트헤비급에 올라와 첫 경기부터 KO로 진 루크 락홀드와 크리스 와이드먼을 싸잡아 비꼬았다. 인스타그램에 락홀드와 와이드먼이 쓰러진 사진을 붙여 올리고 "너희들, 내 체급에 올라와 개똥 같은 소리를 늘어놓기 전에, 먼저 내 도전자들 몇 명 정도는 이기고 와야 되는 것 아니냐"고 썼다. (존 존스 인스타그램)

어차피 같은 결과?

도미닉 레예스는 12전 무패 전적을 쌓고 "존 존스 붙어 보자"고 외쳤다. 존스가 응답했다. "말들은 많았다. 그런데 다 주저앉았지. 너도 같은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예스는 호기롭게 받아쳤다. "해 보자니까. 누가 떨어질지"라고 맞섰다. (도미닉 레예스 트위터)

한 번 더 이기고

존 존스의 매니저 이브라힘 카와는 도미닉 레예스가 아직 도전권을 언급할 때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내가 보기엔 레예스의 최근 2경기 전적은 1승 1패다. 또 다른 승리가 필요하다. 볼칸 우즈데미르에게 거둔 판정승은 기록상 그런 거지만, 많은 사람들은 레예스가 졌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레예스는 지난 3월 UFC 파이트 나이트 147에서 우즈데미르에게 2-1 판정승을 거뒀으나 채점 논란이 일었다. (이브라힘 카와 트위터)

사이즈

도미닉 레예스는 키 193cm에 왼손잡이다. 존 존스와 키가 비슷하다. 다니엘 코미어는 레예스가 존스에게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레예스는 몸이 좋다. 테이크다운 방어 능력도 증명했다. 이 친구는 진짜다. 이 위치에 올라오기 위한 여러 성과를 남겼다. 레예스는 크리스 와이드먼과 경기에서 다치지 않았다. 존스는 최근 경기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왜 둘을 붙이지 않나? 레예스는 존스를 막기 위한 열쇠를 갖고 있다. 바로 사이즈(키와 체격)다"고 말했다. (ESPN 생중계)

보너스 주인공들

UFC 온 ESPN 6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는 크리스 와이드먼을 KO로 이긴 도미닉 레예스, 매니 버뮤데즈를 암바로 잡은 찰스 로사가 받았다.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는 야이르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스티븐스에게 돌아갔다. 보너스 금액은 모두 5만 달러씩. 아래는 메인카드 6경기 결과. (UFC 발표)

[라이트헤비급] 도미닉 레예스 vs 크리스 와이드먼
도미닉 레예스, 1R 1분43초 KO승

[페더급] 야이르 로드리게스 vs 제레미 스티븐스
야이르 로드리게스, 3R 종료 3-0 판정승(29-28,29-28,29-28)

[헤비급] 그렉 하디 vs 벤 소솔리
그렉 하디 호흡기 사용으로 인한 무효 경기(노 콘테스트)

[라이트급] 조 로존 vs 조나단 피어스
조 로존, 1R 1분33초 파운딩 TKO승

[여성 플라이급] 메이시 바버 vs 질리안 로버트슨
메이시 바버, 1R 3분4초 펀치 TKO승

[188.5파운드 계약] 데론 윈 vs 대런 스튜어트
대런 스튜어트, 3R 종료 2-1 판정승(29-28,28-29,29-28)

다 비즈니스였어

야이르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스티븐스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악감정을 풀었다. "이건 비즈니스일 뿐"이라면서 사력을 다해 싸워 준 상대에게 경의를 표했다. 둘은 지난달 19일 UFC 파이트 나이트 159에서 승부를 내지 못했다. 로드리게스의 손가락에 눈을 찔린 스티븐스가 경기를 속행할 수 없어 15초 만에 무효 경기로 끝났다. (UFC 결과)

천식 호흡기

그렉 하디는 벤 소솔리를 아웃 파이팅으로 상대해 3-0 판정으로 이겼다. 그러나 경기 직후 결과가 바뀌었다. 하디가 2라운드와 3라운드 사이 쉬는 시간에 천식 호흡기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하디는 이 호흡기를 미국반도핑기구의 사용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확인할 수 없는 상태. "너무 슬프다. 호흡기를 평생 사용해 왔다. 허가 문서에 사인을 받았다. 미국반도핑기구 약물검사를 받을 때마다 호흡기 사용을 밝혀 왔다. 난 스테로이드를 쓰지 않는다. 타고난 괴물이다"고 말했다. (UFC 결과)

명코치의 어처구니없는 실수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그렉 하디의 천식 호흡기 사용을 허락한 딘 토마스 코치에게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경기 중 모두가 내게 '하디가 호흡기를 쓰고 있어'라고 소리쳤다. 난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호흡기를 쓴다니, 무슨 의미지?'라고 반응했다. 경기가 끝나고서야 토마스에게 가서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고 물었다. 토마스는 주체육위원회에서 허락했다고 말했는데, 난 도무지 영문을 몰랐다. 당시 상황을 봤다면 하디가 세컨드에게 '동의를 받았다', '미국반도핑기구가 승인했다'고 얘기하는 걸 들었을 것이다. 하디가 도핑검사서 등에 호흡기를 쓴다고 쓰기 때문에 경기 중 써도 문제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토마스, 당신은 종합격투기에서 오래 활동했잖아. 세컨드라면 그 정도는 알고 있어야 했다"고 나무랐다. 토마스는 아메리칸탑팀의 대표 코치 중 하나다. 1998년부터 2013년까지 26승 9패 1무효 전적을 쌓았고 이후 명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UFC 기자회견)

인스타그램 커리어

메이시 바버는 페이지 밴잰트를 집요하게 압박한다. 벤 아스크렌이 트위터에 쓴 "내 생각에 바버가 밴잰트의 인스타그램 커리어를 무너뜨릴 것"이라는 글에 기쁘게 동의했다. "밴잰트의 인스타그램 커리어를 무너뜨릴 것이다. 이 팔꿈치로 상처를 만들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최근 밴잰트는 UFC의 파이트머니가 너무 짜다며 인스타그램 광고로 돈을 더 벌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UFC 기자회견)

맥그리거처럼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메이시 바버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친구는 갱스터다. 모든 게 마음에 든다. 바버가 오늘 밤을 포함해 내게 보냈던 문자를 보여 주고 싶다. 오늘 경기가 끝나자마자 어떤 파이터라도 싸우고 싶다고 문자를 보냈다. 바버의 자세가 좋다. 챔피언에 되겠다는 의지, 경기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좋다"고 극찬했다. 코너 맥그리거도 신인 때는 그랬고 화이트 대표는 그런 맥그리거를 좋아했었다. (UFC 기자회견)

또 성폭행 루머

코너 맥그리거가 또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성폭행 혐의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또다시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뉴욕타임스는 지난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20대 여성이 한 펍 밖에 주차돼 있는 자동차 안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맥그리거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12월 혐의에 대해선 이렇다 할 징계를 받지 않았다. 맥그리거 측은 "맥그리거는 루머의 희생양이 되곤 한다. 그는 혐의를 부인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보도)

털끝 하나

대런 틸은 2연패 후 미들급으로 간다. 오는 11월 3일 UFC 244에서 켈빈 가스텔럼과 대결한다. 틸은 3연패 위험이 있다는 걸 안다. "패배할 수도 있겠지. KO패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을 믿는다. "내가 뭘 잘하는지 알고 있다. 내가 잘하는 걸 할 수 있다면 가스텔럼은 날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한다. 다치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스프레스 인터뷰)

느림보 빅풋

'빅풋' 안토니오 실바는 2013년 5월부터 종합격투기 10경기를 치러 1승 8패 1무효 전적을 기록했다. 최근 5연패 중이다. 맨주먹으로 싸우는 배어너클로 무대를 옮겼어도 큰 변화는 없었다. 지난 20일 배어너클FC에서 가브리엘 곤자가에게 2라운드 KO패 했다. (배어너클FC 결과)

실바의 자녀들

안토니오 실바의 딸 안네 리베이로는 1999년생으로 지난 3월 아마추어 종합격투기 경기에 데뷔했다. 결과는 판정패. 앤더슨 실바의 아들 가브리엘 실바는 지난 6월 아마추어 무에타이 경기를 치러 TKO승을 거뒀다. 또 다른 레전드 파이터 반더레이 실바의 아들 토르 실바도 아마추어 무에타이 링에 오를 예정. 오는 12월 9일 브라질 쿠리치바에서 데뷔전을 펼치기 위해 안드레 디다에게 훈련을 받는 중이다. 아버지 반더레이 실바는 최근 배어너클FC와 계약했다고 알려졌다. (MMA 파이팅 보도)

안녕하세요. 이교덕 기자입니다. 제가 유튜브 채널(https://bit.ly/2N1B3Ex)을 열었습니다.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는 국내외 다양한 소식을 다루는 '뉴스쇼'를, 매주 일요일 밤 10시에는 UFC나 벨라토르 등 대회 리뷰를 다루는 'UFC 리뷰'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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