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방이동,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관중들의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만드는 '보는 재미'가 있는 태권도를 만들기 위한 실험은 계속된다.

지난 3월 첫 번째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대한민국태권도협회(KTA)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두 번째 대회인 '2019 KTA 품새 최강전 시즌2'를 열었다.

'태권도, 아트(ART)가 되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건 이번 대회는 3~5명으로 구성된 10팀이 △1경기 공인품새 또는 새품새 △2경기 자유품새를 펼쳐 합산 점수를 집계하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렸다.

자세의 정확성은 물론이고 공연적 재미를 채점 기준으로 삼아 전문 심판 7명뿐만 아니라 방송·공연 전문가 5명, 일반인 10명이 포함된 채점단이 구성됐다.

우승은 85.780점을 받은 K.강화군청.수리온(이옥현 한상희 김지원 김태경 곽여원), 준우승은 80.685점을 받은 미르메(안정현 이재준 이동영 권재영 장한별)가 차지했다. 3위는 80.085점의 21c한국태권도장(김상엽 신우섭 이현렬 장현아 최수빈)이었다. 상금은 1위 500만 원, 2위 300만 원, 3위 100만 원.

이번 대회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단 보는 재미가 확실했다. 화려한 공중 발차기 묘기가 나올 때마다 관중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자유품새만으로 승부를 겨뤘던 첫 번째 대회와 달리 공인품새와 새품새 경연도 포함해 태권도의 정통성도 살렸다는 평이 나왔다. 

최창신 대한민국태권도협회장은 "진보냐 도태냐 갈림길에 내몰린 태권도는 변혁이 절실한 시점에 서 있다. 변화의 물결은 재미있는 태권도를 요구한다. 대한태권도협회가 이런 시대적 흐름을 좇아 빚어낸 새로운 패러다임이 관람형 대회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태권도협회는 관중들이 찾는 태권도 대회를 만들기 위해 겨루기와 격파 등도 재미를 더한 기획으로 접근 중이다. 게임 '철권'처럼 공격의 파괴력에 따라 에너지가 줄어드는 겨루기 대회가 곧 선을 보일 예정. 특수 전자호구를 도입한다.

스포티비뉴스=방이동,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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