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드람 2019~2020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GS칼텍스 선수들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장충체, 조영준 기자] GS칼텍스가 '이재영 봉쇄 작전'에 성공하며 시즌 첫 경기의 승자가 됐다.

GS칼텍스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7-25)으로 이겼다.

올 시즌 홈에서 개막전을 치른 GS칼텍스는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을 만났다. 지난 시즌 정규 리그 3위로 봄 배구에 진출한 GS칼텍스는 한국도로공사에 져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206cm의 최장신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미국)를 영입한 GS칼텍스는 한수지도 데려오며 약점인 중앙을 보완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19일 열린 올 시즌 여자부 개막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1로 눌렀다. 이 경기에서 33점을 올린 이재영은 GS칼텍스의 봉쇄작전에 말려들었다. 러츠는 이재영을 따라다니며 높은 블로킹으로 공격을 차단했다. 또한 GS칼텍스의 목적타 서브는 철저하게 이재영을 괴롭혔다. 이재영이 볼을 때릴 때 GS칼텍스의 수비진은 크로스 코스에 미리 자리잡고 볼을 걷어 올렀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첫 경기에서 1승을 챙겼다. 개막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쾌조의 출발을 보인 흥국생명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러츠와 강소휘는 각각 15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소영도 12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견인했다.

▲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스파이크하는 메레타 러츠 ⓒ KOVO 제공

러츠의 높은 블로킹에 고전한 이재영은 14점에 그쳤고 공격성공률은 26.66%로 부진했다. 외국인 선수 루시아는 팀 최다인 18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36%에 그쳤다. 

1세트 초반부터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15-15에서 GS칼텍스는 러츠의 백어택과 강소휘의 공격 득점으로 17-15로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이주아의 속공과 상대 범실을 묶어 18-18 동점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GS칼텍스는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안혜진이 알토란 같은 서브 득점을 올렸다.

먼저 20점 고지를 넘은 GS칼텍스는 강소휘와 러츠 그리고 이소영의 호쾌한 스파이크로 1세트를 25-21로 따냈다.

2세트 11-11에서 흥국생명은 김세영의 블로킹과 루시아의 공격 득점으로 14-11로 앞서갔다. 그러나 GS칼텍스는 러츠의 고공강타를 앞세워 곧바로 14-14 동점을 만들었다. 17-18로 한 점 뒤지고 있던 GS칼텍스는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안혜진이 다시 한번 서브에이스를 꽂아넣었다. 여기에 강소휘의 연속 공격 득점이 터지며 20-18로 전세를 뒤집었다.

▲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상대 서브를 기다리고 있는 강소휘 ⓒ KOVO 제공

흥국생명은 루시아의 연속 득점으로 23-24까지 추격했다. 중앙에 버티고 있던 러츠는 다이렉트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했고 GS칼텍스가 2세트도 잡았다.

두 팀의 물고 물리는 승부는 3세트에서도 진행됐다. 14-14에서 GS칼텍스는 박혜민과 이소영의 스파이크가 내리 득점으로 연결되며 16-14로 앞서갔다. 흥국생명은 루시아의 백어택으로 15-16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GS칼텍스는 김유리가 천금 같은 연속 서브 득점으로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GS칼텍스는 이소영의 퀵오픈으로 20점 고지에 먼저 도착했다. 위기에 몰린 흥국생명은 루시아의 공격 득점과 김세영의 블로킹으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의 승부는 24-24 듀스로 이어졌다. 1, 2세트에 이어 3세트에서도 뒷심 싸움에서 이긴 팀은 GS칼텍스였다. 접전 끝에 3세트를 따낸 GS칼텍스는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스포티비뉴스=장충,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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