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손흥민이 한국 축구의 새로운 전설이 되려고 한다.

토트넘 홋스퍼는 23일 새벽 4시(한국 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3라운드에서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5-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2골을 기록하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반 15분 에리크 라멜라의 도움을 받아 득점했고, 전반 43분엔 탕귀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아 영리하게 골문 구석을 노려 2번째 골도 넣었다.

이번 경기에서 2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서 121번째 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함부르크의 유니폼을 입고 20골, 바이엘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 29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엔 199경기에서 72골을 기록했다. 차범근 전 감독이 갖고 있던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121골)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첫 득점은 2010년 10월 FC쾰른과 분데스리가에서 나왔다. 10대에 데뷔해 27살이 된 2019년 10월 약 3281일 만에 이룬 대기록이다.

손흥민은 "너무나 영광스럽고, 사실 그렇게 많은 골을 넣은 지도 모르고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사실 나한테는 비교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항상 위대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내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차범근 위원님의 성함이 나올 때마다 나는 항상 죄송하다고 저번에도 이야기를 했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이제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새로운 기록을 세우러 간다. 손흥민도 "차 감독님이나 (박)지성이 형 이름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준비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닌,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7살의 손흥민은 이제 공격수로 전성기를 맞을 나이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하고 정교한 슈팅 능력은 여전한 가운데, 공간을 읽고 움직이는 눈은 한층 발전하고 있다.

발전한 기량은 최근 발롱도르 최종후보 30인에 이름을 올리면서 인정 받았다. 

손흥민도 대기록 달성에 멈춰설 생각은 없다. 손흥민은 "어디까지나 (발롱도르) 후보이지 내가 어떻게 경쟁자들과 다투겠나. 후보에 든 것은 사실 너무 좋디. 축구선수를 하면서 발롱도르를 타고 싶은 것은 어느 축구선수나 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해 후보가 아닌 상위에 근접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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