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이 과소평가를 받는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은 언성 히어로다. 우리는 그를 충분히 이야기하지 않는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있으면 더 나은 팀이 된다. 과소평가 됐다.”

손흥민이 아직도 과소평가 이야기를 듣는다. 이제는 안 들어도 될 법한다. 현지에서 ‘언성 히어로(보이지 않는 영웅)’이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주전 경쟁에 실패했고, 2016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를 고민했다. 하지만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감독 만류에 심기일전했고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성공했다.

적응이 끝난 뒤에 환상적인 골 감각을 뽐냈다. 2016-17시즌 컵 대회 포함 47경기 21골, 2017-18시즌 53경기 18골, 2018-19시즌 48경기 20골을 넣었다. 특히 2018-19시즌은 러시아 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에 결과다. 홀로 해리 케인 공백까지 책임지며 구단 최초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도 기여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케인과 델레 알리가 100% 컨디션이 아닌데, 손흥민이 들어오면 달라진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은 뒤에 자신감이 올랐고, 토트넘 공격을 지휘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도 공격 1옵션으로 손흥민을 선택하고 있다.

토트넘의 에이스지만, 아직도 ‘언성 히어로’라는 단어가 나온다. 첼시에서 뛰었던 프리미어리그 전문가 제이슨 컨디는 “손흥민은 언성 히어로다. 손흥민을 충분히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가 토트넘에 있으면 더 나은 팀이 된다. 빠르고 골을 잘 넣는 선수”라고 말했다.

컨디의 말은 칭찬이다. 손흥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잉글랜드 대표 팀 공격수 케인과 알리가 잘하면, 현지에서 더 주목 받게 된다.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이 영국인이었다면 발롱도르를 주장했을 것”이라고 덧붙일 정도다.

22일, 2019년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손흥민이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이은 쾌거다. 그전까지 아시아에서 박지성, 나카타, 마후드, 설기현이 발롱도르 최종 후보를 배출했는데 모두 30명 보다 많았다. 토트넘에서 발롱도르 최종 후보는 알리도 케인도 아닌 손흥민과 요리스였다. 

일부 매체에서는 개인기까지 분석했다. 영국 ‘플래닛풋볼’은 “손흥민은 뛰어난 재능을 과시하려고 넛맥(알까기)을 쓰지 않는다. 수비를 뚫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그대로 통과하는 것이다. 손흥민은 전진하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 포체티노 감독의 철학을 가장 잘 나타내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활약 가능성과 현재 평가를 두루 살펴본다면, 이제는 ‘과소평가’, ‘언성 히어로‘를 접어도 될 것 같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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