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 FA 랭킹에서 전체 10위, 투수 6위에 오른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자유계약선수(FA) 랭킹에서 ‘TOP 10’에 포함됐다. 다만 모든 팀들이 기다릴 만한 톱클래스의 선발감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왔다.

미 스포츠전문매거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는 24일(한국시간) 2019-2020 FA시장 랭킹을 발표했다. SI는 상위 50명을 선정했고 류현진은 전체 10위에 올라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투수로는 6위였고, 선발투수로는 5위였다.

SI는 “류현진은 지난해 1790만 달러의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했으며 꽤 많은 사이영상 표를 받게 될 것이다”고 올 시즌 활약을 칭찬하면서도 “하지만 부유한 팀들이 모두 주변에 맴돌만한, 진정한 톱-티어의 선발이라고 보기는 충분하지 않다는 게 팩트”라고 평가했다. 뛰어난 성적을 거두기는 했지만 게릿 콜(휴스턴)이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만한 가치나 매력은 없다는 분석이다.

이어 SI는 “류현진은 (순위에서 앞선) 다른 선수들보다 나이가 많고, 적은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게다가 그는 광범위한 부상 경력도 가지고 있다”면서 “아마도 컵스가 제안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SI는 류현진이 가장 잘 어울리는 팀으로 시카고 컵스를 뽑았다.

1위는 역시 게릿 콜이었다. SI는 콜이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가 세운 투수 역대 최고액(7년 2억1000만 달러)을 가볍게 넘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가장 어울리는 행선지로 뉴욕 양키스를 뽑았다. 2위는 야수 최대어인 앤서니 렌던(워싱턴)이었다. SI는 이론적으로 텍사스가 가장 어울린다고 평가해 관심을 모았다.

3위는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자격을 취득) 권한이 있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였다. SI는 선발투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에인절스가 스트라스버그를 주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4위는 호불호가 다소 갈리는 잭 윌러(뉴욕 메츠)다. SI는 “구단은 더 이상 과거의 업적에 돈을 쓰지 않는다. 미래를 위해 돈을 쓴다”면서 강속구를 던지는 윌러가 장기적 관점에서 매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SI는 LA 다저스가 가장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5위는 역시 옵트아웃 권한을 가진 불펜 최대어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 6위는 확실한 공격력을 가진 J.D 마르티네스(보스턴), 7위는 류현진과 좌완 최대어를 다투는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8위는 지난해 FA 시장에서 재수를 선택한 포수 최대어 야스마니 그랜달(밀워키), 9위는 올해의 재기선수 수상자인 조시 도날드슨(애틀랜타)이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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