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시장 투수 역대 최고액이 확실시되는 게릿 콜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큰 선수가 될지는 몰랐다. 그러나 이제는 메이저리그(MLB)를 주름잡는 대세 중의 대세다. 팬들도 게릿 콜(29·휴스턴)의 기세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콜은 2019-2020 MLB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손꼽힌다.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포스트시즌에서도 그 기세를 잘 이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등 에이스급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들이 죄다 콜을 ‘모셔가기’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투수로 총액 2억 달러 이상 계약을 성사시킨 사례는 총 4명뿐이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맥스 슈어저(워싱턴), 잭 그레인키(휴스턴),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가 그들이다. 프라이스의 7년 2억1700만 달러 계약이 투수 역대 최고액이다. 그렇다면 콜은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전문가들과 팬들 사이에서 이론의 여지가 없는 분위기다.

팬들도 프라이스의 계약은 무난히 넘을 것이라 본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압도적이다. 7000명이 넘는 팬들이 투표를 한 가운데 프라이스의 계약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80%에 가까운 78.87%에 이르렀다. 

이를 넘은 천문학적인 계약은 확실시된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콜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최소 7년 2억4500만 달러부터 레이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기량과 비교적 젊은 나이, 올해 시장에서 특급 선발이 다소 부족하다는 요소까지 겹쳐 상종가가 예상된다. 헤이먼은 경쟁이 붙으면 투수로는 보기 드문 8년 계약도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헤이먼은 “2억 달러가 아니라 3억 달러에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콜의 기량이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았다는 비판적인 여론도 존재한다. 그래도 이변이 없는 이상 프라이스를 넘어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쓸 것은 확실해 보인다. 콜의 몸값이 뛰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류현진(LA 다저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등 그 다음 단계의 투수들도 간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다. 보라스가 원하는 그림이기도 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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