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제네시스 후원, 한국 체대, 세계 랭킹 139위)이 올 시즌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두 번째 8강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정현은 24일(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ATP 투어 500시리즈 에르스테뱅크 오픈 단식 16강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세계 랭킹 22위)에게 세트스코어 0-2(4-6 2-6)로 졌다.

정현은 이달 초 일본에서 열린 ATP 투어 라쿠텐 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8강 진출을 노렸다. 그는 지난 22일 열린 2회전에서 '광속 서버'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세계 랭킹 32위)를 물리쳤다.

2016년 윔블던 준우승자인 라오니치를 잡은 정현의 상승세는 16강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정현은 루블레프의 강서브와 위력적인 공격에 시종일관 고전하며 무릎을 꿇었다.

1997년생인 루블레프는 정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세계 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세계 랭킹 6위)와 더불어 차세대 ATP를 이끌어나갈 기대주로 평가 받았다. ATP 투어에서 통산 2번 정상에 오른 루블레프는 2017년 US오픈에서 8강까지 진출했다.

지난주 그는 홈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ATP 투어 크레믈린컵에서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2017년 정현과 세 번 경기를 펼친 루블레프는 모두 패했다. 상대 전적에서 3승 무패로 우위를 보였던 정현은 루블레프에 처음 발목이 잡혔다.

정현은 1세트 3-3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7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한 뒤 주도권은 루블레프 쪽으로 넘어갔다.

1세트를 4-6으로 내준 정현은 2세트에서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루블레프의 강한 서브와 공격에 수비가 흔들리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2세트를 2-6으로 내준 정현은 이번 대회 일정을 마감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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