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 ⓒ 엑자시바쉬 홈페이지 캡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1, 터키 엑자시바쉬)이 공격은 물론 서브와 블로킹 그리고 수비에서 맹활약하며 엑자시바쉬를 3연승으로 이끌었다.

엑자시바쉬는 26일(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터키 술탄 여자프로배구 리그 4차전에서 베식타스를 세트스코어 3-0(25-15 25-5 25-19)으로 완파했다.

엑자시바쉬는 지난 10일 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슈퍼컵에서 '숙적' 바키프방크를 꺾고 2년 연속 우승했다. 리그가 시작된 뒤 3연승을 달린 엑자시바쉬는 베식타스를 손쉽게 꺾고 4번째 승리를 챙겼다.

김연경은 지난 19일 열린 카라욜라르와 3차전에서 휴식했다. 체력을 비축한 뒤 코트에 복귀한 그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두 팀 최다인 21점을 올리며 수훈갑이 됐다. 특히 김연경은 공격 득점은 물론 서브에이스가 4개, 블로킹은 3개나 잡았다.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와 로렌 기브마이어(미국)는 각각 12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마르코 아우렐리오 모타(브라질) 엑자시바쉬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 김연경 나탈리아 미들 블로커에 기브마이어 에르귈 에로그루(터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멜리스 두룰(터키) 세터에 감제 킬리치(터키) 리베로에 심게 세브넴 아코즈(터키)를 선발로 내보냈다.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는 이날 휴식했다.

▲ 엑자시바쉬 선수들 ⓒ 엑자시바쉬 홈페이지 캡쳐

1세트 김연경은 공격 득점은 물론 연속 서브에이스를 상대 코트에 꽂아넣었다.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엑자시바쉬는 앞세워 7-1로 리드했다. 엑자시바쉬는 김연경과 나탈리아는 물론 보스코비치 대신 출전한 멜리스의 공격까지 터졌다. 상대 서브 범실과 멜리스의 스파이크로 22-14로 점수 차를 벌린 엑자시바쉬는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엑자시바쉬의 일방적인 흐름은 2세트에서도 계속됐다. 김연경은 세트 초반 예리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기브마이어의 속공과 블로킹 여기에 김연경의 호쾌한 파이프 공격이 터진 엑자시바쉬는 8-0으로 크게 앞서갔다. 김연경은 후위에서 강한 서브를 넣는 것은 물론 끈질긴 디그로 베식타스의 공격을 봉쇄했다.

공수에 걸친 김연경의 활약에 베식타스는 범실이 쏟아졌다. 점수 차는 무려 20-4로 벌어졌고 베식타스 선수들은 전의를 상실했다. 김연경은 세트를 마무리 짓는 블로킹 득점을 올렸고 엑자시바쉬는 네 번째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2세트에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 베식타스는 3세트에서 집중력이 살아났다. 베식타스는 11-13까지 추격했다. 이 상황에서 김연경은 상대 추격에 제동을 거는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었다. 기브마이어는 전광석화 같은 이동 속공을 성공시켰고 엑자시바쉬가 먼저 20점 고지를 넘었다.

23-18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엑자시바쉬는 3세트를 잡으며 리그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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