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코 폴의 큰 키는 괴물들이 득실대는 NBA에서도 눈에 띌 정도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키가 너무 커서 생긴 일이다.

NBA(미국프로농구)에서 키가 가장 큰 타코 폴(23, 231cm)의 황당 부상 사연이 화제다. 장소는 화장실이었다.

시즌 개막 전 팀 연습장에서 훈련을 한 폴은 손을 씻기 위해 화장실에 갔다. 하지만 화장실의 천장이 231cm 폴의 키에 비해 한참 낮았다.

천장 높이를 인식하지 못한 폴은 머리를 세게 부딪혔다. 별다른 충격은 없었다. 이후에 정상적으로 운동을 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몸의 이상 증세는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다. 폴이 소속 팀인 보스턴 셀틱스 측에 알렸고 뇌진탕 증세라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3일(한국 시간) NBA 개막 이후 한동안 뛰지 못한 이유다.

다행히 부상 정도는 크지 않았다. 브래드 스티븐슨 보스턴 감독은 "큰 문제는 아니라고 들었다. 폴은 곧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고 무사히 코트 복귀를 마쳤다.

▲ 폴은 대학 때부터 큰 키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별다른 점프 없이도 덩크슛이 가능하다.
한편 세네갈 출신의 폴은 올 시즌 데뷔한  신인이다. 16살에 미국에 와 농구를 처음 접했다.

큰 키 덕분에 금세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 폴의 키는 231cm, 윙스팬은 254cm에 달한다. 농구에선 존재 자체만으로 위력적인 신체 사이즈다.  

폴은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 4년 동안 평균 10.1득점 7.7리바운드 2.4블록슛을 기록했다. 서머리그에선 평균 7.2득점 4리바운드 1.4블록슛 야투 성공률 77%의 성적을 냈다.

NBA에서 통할만한 기량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았다. 올해 NBA 신인 드래프트에도 지명되지 못했다. 하지만 압도적인 큰 키로 서머리그부터 주목을 받았고 보스턴이 폴의 가능성을 보고 계약을 맺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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