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주심을 맡았던 랜스 바크스데일은 볼 판정 실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월드시리즈에서 나온 스트라이크 존 오심 논란에 통산 409홈런을 기록한 강타자 마크 테세이라는 "로봇 심판을 도입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휴스턴 선발 게릿 콜이 7회 2사 1루 워싱턴 빅터 로블레스 타석에서 던진 6번째 공이 논란이 됐다.

MLB.com 게임데이에서 해당 공은 스트라이크 존을 확연히 벗어났는데, 심판은 스트라이크로 판단하고 삼진 콜을 내렸다.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랐다고 생각했던 빅터 로블레스는 펄쩍 뛰었고 워싱턴 더그아웃은 소리높여 항의했다. 관중석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0-4로 끌려가던 7회 홈런과 볼넷으로 상대 선발 게릿 콜을 흔들었던 워싱턴은 이 판정으로 추격 흐름이 끊겼고 1-7로 무릎을 꿇었다.

워싱턴 방송 MASN 리포터 댄 콜코는 트위터에 "용서할 수 없다. 이건 빌어먹은 월드시리즈"라고 펄쩍 뛰었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 또한 "로봇 심판은 저렇게 판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테세이라는 트위터에 "난 심판들을 존경한다. 하지만 이젠 자동 스트라이크 존(로봇 심판)이 필요할 때다. 볼 판정 오심이 너무 많이 나온다. 우린 기계장비 덕분에 모든 공을 TV로 볼 수 있다"며 "(로봇 심판은) 경기 시간 단축과 투구 항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빅터 로블레스 타석 기록. 게릿 콜의 6구는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다. ⓒMLB게임데이

로봇 심판은 레이더 기반 투구 추적 시스템 트렉맨을 바탕으로 볼과 스트라이크를 구분한다. 주심은 기계 신호를 받아 볼 판정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애틀랜틱 독립리그와 제휴를 맺고 지난달 7월 11일부터 로봇 심판을 시범도입했다. 지난 16일 애리조나 교육리그에선 로봇 심판 볼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는 첫 번째 사례가 나왔다.

이날 볼 판정에 격하게 항의했던 워싱턴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주심 랜스 바스스데일을 둘러싼 논란에 "그들은 최고다. 그래서 월드시리즈에서 뛰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감쌌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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