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와 1년 계약을 맺었으나 부진 끝에 방출된 강정호. 개인 MLB 경력에서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피츠버그는 2019년 시즌을 앞두고 강정호(32)와 1년 계약을 맺었다. 경기장 밖에서의 불미스러운 일로 실전 공백이 길었던 강정호를 다시 한 번 믿었다.

구단이 가지고 있던 2019년 550만 달러의 옵션은 포기했지만 보장 금액(300만 달러)에 인센티브를 포함해 금액은 비슷하게 맞춰줬다. 피츠버그는 여전히 타선의 장타력이 부족했고, 이미 검증된 선수였던 강정호는 긁어볼 만한 복권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타격 부진과 부상 끝에 방출되며 인연을 정리했다. 실패한 계약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8일(한국시간) 올 시즌 팀별 자유계약선수(FA) 최대 계약을 분석하면서 강정호를 결산했다. 자금력이 풍부하지 않은 피츠버그는 지난해 FA 시장에서도 소극적이었고, 보장 300만 달러의 강정호가 가장 큰 FA 계약이었다.

MLB.com은 “일련의 오프시즌 이슈를 거쳐 놀랍게도 재계약했다”면서 “그러나 생애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MLB.com은 강정호의 OPS(출루율+장타율)가 0.617에 그친 것을 단적인 예로 삼았다.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홈런왕에 오르며 큰 기대를 모은 강정호였다. 피츠버그 또한 팀의 개막전 주전 3루수로 강정호를 낙점했다. 하지만 65경기에서 타율 0.169, 출루율 0.222에 그쳤다. 10홈런을 기록한 장타력은 여전했지만 공이 방망이에 맞지 않았다. 피츠버그는 시즌 중 강정호를 마이너리그로 내리며 조정 기회까지 줬지만 부상이 겹치는 등 꼬인 흐름이 풀리지 않았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뒤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취업비자 문제 탓에 계약이 성사되지는 못했다. 지금 시점에서는 KBO리그 복귀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계속 새로운 팀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마이너리그 계약 후 재기에 도전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해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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