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셀 웨스트브룩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리그에서 공격 속도가 가장 느렸던 팀 중 하나인 휴스턴 로케츠가 달라졌다.

휴스턴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2019-20시즌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126-123으로 이겼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28점 10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고, 제임스 하든이 29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웨스트브룩은 예상과 다르게 휴스턴에서 잘 녹아들고 있다. 뛰어난 운동능력을 활용한 리바운드와 빠른 속공 전개, 나쁘지 않은 수비까지 펼치고 있다. 

특히 그를 활용하는 속공도 자주 나오고 있다.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27일 ESPN과 인터뷰에서 "6초 이하에 공격할 수 있다. 우린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댄토니 감독은 과거 피닉스 선즈 감독 시절 SSOL(Seven Seconds Or Less, 7초 안에 공격) 공격을 펼쳤다. 최대한 빠른 공격을 통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겠다는 각오였다. 휴스턴에서는 이 공격이 잘 안 되었다. 제임스 하든과 크리스 폴 모두 느린 템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웨스트브룩은 리그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친다. 달리는 걸 좋아한다. 혼자서 공을 잡고 템포를 끌어올리는 능력이 상당하다. 그 덕분에 휴스턴의 올 시즌 공격 속도가 빨라졌다. 2경기뿐이지만 휴스턴 경기 페이스는 2위(110.00)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27위(98.39)였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과거 피닉스가 7초 안에 공격을 펼쳤다면 댄도니 감독은 6초를 언급했다. 과거에 S가 7초(Seven Seconds)였다면 지금은 6초(Six Seconds)가 된 듯하다. 그는 더 빠른 흐름으로 웨스트브룩의 속공 마무리뿐만 아니라 3점 농구까지 주문할 계획으로 보인다.

한편 웨스트브룩은 29일 친정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이적 후 첫 만남을 펼친다. 원정이 아닌 휴스턴 홈경기이기 때문에 웨스트브룩을 위한 특별한 행사는 없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 뛰었던 데니스 슈로더는 "재미있을 것이다. 그와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할 것이다. 그를 막아야 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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