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김동현 영상 기자] "비록 이번 예선에서 올림픽 티켓은 아쉽게 놓쳤지만 스피드 핸드볼의 가능성을 느꼈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한층 빨라진 플레이가 장점인데 지고 있을 때 흔들리는 멘탈을 잡는 것을 보완해야 합니다."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 팀의 수문장 이창우(36, SK호크스)의 올림픽 출전 의지는 여전했다. 한국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했다. 이들은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 출전했다.

▲ 이창우 ⓒ 인천국제공항, 김동현 기자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팀에게는 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준우승 팀은 내년 4월 열리는 최종 예선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 팀은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시련이 닥쳤다. 불미스러운 일로 감독을 비롯한 주전 선수 8명이 교체됐다. 또한 김동명(34, 두산)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은 부상으로 아쉽게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의 올림픽 본선 직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베테랑 선수들의 리더십으로 똘똘 뭉친 한국은 중동의 강호들을 차례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고 맞붙은 팀은 바레인이었다. 한국은 전반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아쉽게 역전패했다. 한국은 비록 올림픽 직행에 실패했지만 내년 4월에 열리는 최종 예선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이창우는 "이번 대표 팀 연령은 예전보다 많이 젊어졌다. 젊은 나이만큼 빠른 스피드로 준비했는데 잘 먹혔다"고 말했다. 그는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준비 기간이 짧았다. 앞으로 기간을 좀 더 가지고 준비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이 어린 후배들과 호흡을 맞춘 이창우는 "제가 (후배들을) 이끌고 간 것보다는 친구처럼 편하게 대했다. 그러다 보니 후배들이 먼저 다가왔다. 긴장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예선을 마친 선수들은 소속 팀으로 복귀한다. 이들은 다가오는 2019~2020 시즌 SK 핸드볼코리아리그 준비에 들어간다. 빡빡한 리그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대표 팀에 소집해 내년 최종 예선 훈련에 들어간다.

▲ ⓒ 인천국제공항, 김동현 기자

체력 부담에 대해 이창우는 "체력에 대한 부담은 대표 팀에 들어오는 선수들이 항상 가지고 가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체력보다는 정신적인 면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우는 "아직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지고 있을 때 멘탈이 흔들리는데 이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내년 4월에 열리는 최종 예선에서 노르웨이, 스페인, 칠레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조 2위 안에 진입해야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이창우는 "(개인적으로) 스페인과 칠레는 경기를 해 본적이 있다.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는데 매 순간 공 하나하나에 집중해야 한다"며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김동현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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